아침에 작은 방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잠에서 깬 마눌이 방문을 열고는 빼꼼히 들여다 보며
"여보,나 살아 있지?"하고 묻습니다.
그저께 밤에 응급실에 가는 소동을 벌인 터라,
밤새 자다가 무슨 변을 당할까 내심 걱정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어.살았네...! 축하해...!"
하고 맞장구를 쳐 주었지만,
가슴 한 구석엔 찡하는 느낌이 옵니다.
앞으로 스트레스는 절대로 받지 말라고,
그러니 내 오디오 업그레이드에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동참해라고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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