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제가 초급자입니다.
사용기를 다 쓰게 되네요.
오늘 낮에 기다리던 amp와 cdp가 도착했습니다.
예정보다 이틀이나 먼저 도착했네요. 밸런스 케이블도 없는데..
일단 뜯고 보자!! cdp에 110V 코드. amp는 220 담겨 왔습니다.
아래는 제가 사용하는 음감용 기기입니다. 영화용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좀 오래됐죠. 플레이어는 한때 필수 혼수품이었던 DVD콤보(Xcanvas), 5.1채널 스피커도 연결할 수 있어요. 앰프는 av리시버. 인켈 RD7502입니다. 음감으로는 초급자 맞죠^^
결혼 후 첫째 낳고 8년동안 오디오와는 담쌓고 살다가 1년 전부터 굴러다니는 스피커로 다시 듣기 시작했네요.
앰프는 인켈 RD7502 av리시버입니다. 최근에는 포칼 아리아 센터 cc900 2개를 1조로 프론트 사용하다가 포크오디오 s30 센터 2개로 다운그레이드 했습니다. 왜 센터냐고요?? 그냥 궁금해서요^^ 그리고 보기도 좋아요^^
워낙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가성비를 최고로 치고, 실험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같은 종의 프론트와 비청해 보지않아 정확히는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cc900, s30 모두 프론트로 사용하는데 만족했습니다.
스펙으로는 저음이 좀 모자라보이는데 저는 고음을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그렇다고 저음이 딸리냐, 동급 북쉘프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오늘 받은 CEC AMP3800 & CD3800을 설치했습니다.
기존 리시버와 같은 분위기를 위해 실버입니다. 그런데 때깔이 많이 다르네요. 펄이 들어간 밝은 실버입니다. 조명때문인지 가까이서 보면 골드 느낌으로 보이기도 하고...
실버 최고!! 색상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디자인도 뭐... 깔끔합니다. 심플함에 점수를..!!
< 위 amp3800 / 아래 cd3800 >
A클래스 앰프 발열때문에 하단에 cdp를 놓았습니다. 앰프가 좀더 무겁다고는 하나 충분합니다. 두 기기의 높이가 똑같네요. 앰프가 크면 가분수라 좀 그럴텐데 다행입니다.
동일한 리모컨이 각각 하나씩 들어 있습니다.
앰프와 cdp 둘 다 전원은 리모컨으로 안됩니다. cdp는 cd외에도 다양한 입력 단자가 있는데, 입력 선택도 리모컨이 안됩니다ㅜㅜ
아무리 살펴봐도 없어요. 기계식 노브ㅜㅜ
이쯤이야!! 기계에 몸을 맞춰야쥐..!!
여기서부터는 확실히 초급자의 청음기입니다.
밸런스 케이블이 없어서 기존 기기에서 사용하던 RCA막선으로 연결하고 광단자에 블루투스 수신기 통해 맥북과 연결해서 기존에 듣던 flac파일 몇개를 에이징 없이 돌립니다.
첫 느낌은 좀 평범하고 얌전한 느낌입니다. 좀 답답한 느낌도 납니다.
한시간여 지나고 나서는 답답한 느낌이 좀 걷혔습니다. "내 귀가 점점 적응해 가고 있나..." 아니겠죠. 에이징의 차이겠죠.
보컬에서는 약간의 거친 느낌이 살짝 묻어나고, 전반적으로는 확실히 맑다는 느낌이지만 좀 밋밋하긴 하네요.
저음 성향은 퍼지지 않고 단단하게 두드리는 느낌이고, 고음은 뚜럿한 특징을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초급자의 한계...
cec와의 비교대상은 기존에 사용했던 기기겠죠.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이 앞서 소개했듯이 인켈 리시버입니다.
11년전 25만원정도 줬던거 같고요. 그래도 리시버는 리시버라 설정이 참 많죠.
기본적으로 tone을 조정합니다.
베이스는 제로 또는 살짝 마이너스로 놓고 트레블은 상당히 높입니다.
채널별로 db를 높이고 볼륨은 줄이는 설정을 하고요. 베이스가 풀어지는 효과가 좀 줄었던것 같습니다.
저에게 맞는 소리를 최대한 찾아내고 익숙해 졌습니다.
그러다 기본 설정으로 돌려놓고 들어보면 밋밋하다는 표현도 부족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가공한 음색과 원음의 차이죠.
사용기 시작한지 한시간여 시간이 지나가면서 cd에서는 boys II men "Ysterday"가 들려 오는데 너무 좋은데요. 벌써 익숙해지고 있는건가요^^
확실히 처음보다 소리를 막고 있는 막을 한겹 걷어낸 느낌입니다. A클래스란..
확실한건 기존 사용기기에서 설정을 기본으로 다 되돌려 놓으면 당연히 cec와 비교 불가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로는 제가 선호하는 음색, 그러니까 좀 날카롭게 가공해서 들었다면, cec로는 원음 그대로를 듣는다는게 가장 큰 차이겠죠. 원음에 좀 익숙해져 보려고 합니다.
사실 설정할게 아무것도 없어요ㅜㅜ. 인티앰프에도 tone정도는 있지 않나요??
어쨋든 첫만남은 어색했지만 점점 끌리고 있습니다.
내일이 기다려 집니다. 내일은 밸런스 케이블 연결해 봐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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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 AMP & CDP 초급자를 위한 사용기 -2
어제에 이어 두번째로 올립니다. 초급자가 쉽지않은 기기를 선택해서 고생입니다.
오늘 하룻동안 냉탕과 온탕을 몇번 오갔는지 모르겠어요.
얻은 것이 있다면 확실히 CEC AMP 성향에 대해 깨달은 것 같다는..
결론은 예열 최소 1시간이상부터 먹먹함이 사라지는 변화가 시작되고 2시간은 되야 제성능 나오는 것 같네요.
예열없이 바로 나오는 소리는 다른 사용기에도 표현돼 있죠. 고구마 5개 먹은 소리라고..
확실히 답답하게 막혀있는 소리가 나고 저음만 강하고 단단하나 모든 음악에서 저음부가 거의 비슷한 특색없는 타격음으로만 들려요. 다른 음도 많이 잡아먹고요.
오늘의 계획은 어제 예정에 없이 받게된 앰프와 cdp를 급하게 구동하느라 사용하게된 정체불명의 RCA막선을 XLR밸런스 케이블로 바꿔서 청음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급하게 체르노프 XS IC 케이블 1M짜리를 반으로 가르고 XLR콘넥터에 WBT은납으로 작업했습니다. 50cm 너무 짧죠... CEC세트만 고려한다면 잘 맞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앰프 cdp 전원 넣고 한시간 기다렸다가 RCA케이블 빼서 자세히 보니 하나는 인터케이블이 맞고 다른 하나는 coaxial?? 동축이었네요. XLR에 대한 기대치가 더 커지는 순간!!
XLR케이블 꽂는 맛이 있네요.
RCA도 비청을 위해 다시 꽂고 RCA와 XLR출력을 리모컨으로 바로 선택해서 비청해 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ㅜㅜ. 머리가 복잡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온 신경을 집중해서 들어보니 약간의 차이가 있는듯 느껴지나 심리적인 것인지 확신하지 못할 수준이였습니다.
돌이켜보니 이때까지 예열 1시간정도 경과된 시점이었는데, 이때까지도 앰프가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을 수 있습니다.
여하튼 급 피곤 ㅜㅜ;
오늘 이후의 계획은 보름정도 이렇게 청음하고 스피커선을 체르노프로 교체하는 것이었는데, 계획이고 뭐고 당장 물려봐야죠.
케이블은 체르노프 클래식 bi-wire싱글 2개, 스페셜 XS 1개가 있는데, 한쪽에 놔뒀던 포칼 cc900에 스페셜케이블 먼저 물려서 일단 들어봤습니다.
앰프를 바꾼듯 환상적인 소리로 들려옵니다. 기존에 물려있던 S30과 번갈아 비교청음해본 결과, 케이블 싹 다 교체를 실행했죠.
좋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찾았다!! 쥑이네!!" 이랬죠.
그렇게 30분정도 듣고나서 끄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켰는데, 다시 먹먹한 상태입니다.ㅜㅜ
확실히 1시간 지나니 좀 돌아옵니다. 한번에 돌아오질 않아요.
오늘 깨달은 내용입니다.
A클래스 앰프 무조건 1시간이상 예열.. 그 이후 꽉 묵여있던 저음이 자연스럽게 짠~! 하고 풀어지는 순간이 있고 계속해서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감.
XLR케이블은 적당한 걸로.
amp3800은 저음이 참 강함. 저음 좀 빼고 고음 좀 살렸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