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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금성? 음악성? 어쨌든 소리는 갱장합니다.^^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18-12-17 16:19:54
추천수 2
조회수   3,022

제목

환금성? 음악성? 어쨌든 소리는 갱장합니다.^^

글쓴이

정성엽 [가입일자 : 2009-09-05]
내용
안녕하세요

대구 회원 정성엽 입니다.

추워지는 계절에.......총알은 말랐지만, 어떡해서든 바꿈질은 이어가고 있는 초보입니다.

초보 주제에 이제 얼추 장터에 인기있고 유명하다는 북쉘프들은 귀동냥을 해보았더니.......

장터에 나오는 것 중에 딱히 궁금한 게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너무나 마음에 드는 (역시 환금성이나 인기는 떨어지지만) 앰프를 하나 품에 안고는.....

신난다 신난다 하다가,

문득 소문으로만 듣던 스피커 하나를 충동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가무트 phi5 입니다.

















요런 생김새입니다.

만듦새는.........이 가격대에서는 구경하지 못한 마감이었습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프로악조차 d38 정도에서 느꼈던 마감......

베토벤 그랜드, b&w 804s, pmc ob1i sig......보다 단정하고 깔끔한 마감으로 일단 저를 만족시켜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진으로 보시면 스피커 하단에 아웃트리거가 아주 신기했습니다.

대부분 그저 스파이크가 좋은거냐 평범한거냐의 차이였는데,

가무트의 4발은 "들면 접히고 놓으면 펴지는" 신기한 발입니다.

17일 밤에 수령하여 곡이라고는 3~4개의 음반을 들어본 게 전부라 아직 전체적인 성향은 평가하기는

이릅니다만........

제게 추천해주신 분과 이전 판매자분께서 공통적으로 말씀해주신,

"자연스러운데 화사하다."는 역설적인 평가가 딱 들어맞는 성향이었습니다.

이제 그래도 바꿔보기 좀 해봤다고, 나름 기준이라는 게 생겼습니다.

첫곡의 연주에서 밸런스가 잡혀있느냐.......라고 쓰고,

그냥 개인적 주관!!이라 읽습니다.^^

아........근데 이 스피커 소리 갱장합니다.(백일의 낭군님의 이방 버전)

일단 해상력은 발군입니다!!! 현대적 성향의 스피커들 중에 해상력 안좋은 게 있겠습니까 만은.......

쨍 하지는 않습니다.

엘락, pmc상급, 펜오디오....등의 해상력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이게 말로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이네요.....

표현 자체를 디테일한 부분까지 스피커가 알아서 세밀히 표현하는 느낌.....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데 음이 농밀합니다.  힘이 부족한 앰프를 붙이면 뭉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 프로악의 질감이나 다인의 탱글함과는 다른.......중역대가 튼실한데 무겁지는 않고.......

농밀합니다. (아 이 표현력의 부족함이란......ㅠ.ㅠ)

덴마크 스피커인데, 프랑스 샹숑느낌.....^^


개인적으로 이미 제 귀는 프로악의 트위터에 길들여져 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이전에 사용했던 유명한 다른 트위터들.....리본, 링, 베릴륨, 다이아몬드 등.....과는 뭔가 이질감이 많아

오래 듣지 못했었습니다. (바꿈질의 변명이라는 확신도 있습니다.ㅎㅎㅎㅎ)


phi5의 링 라디에이터는 이전에 들었던 어떤 트위터 소리와도 다르다 느꼈습니다.

방사형으로 퍼져나가긴 하는데 이게 맥없이 멀리 퍼져만 가는 것도 아니고,

직진으로 오는데 프로악이라는 또 다르고........직진인 듯 한데 방사의 느낌......

이 덕분인지 음장감이 굉장해집니다.

퀸 보헤미안랩소디 ost의 보헤미안랩소디 등등 몇곡을 들어보니

이 스피커......airy한 공간감까지 표현이 되네요.....그냥 무대가 펼쳐지는 느낌만 나는게 아니라,

라이브한 그 airy한 느낌까지 표현할 줄 압니다.

이 부분은 정말 프로악과는 많이 달라서 좀 적응이 안되긴 한데,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심지어 d38과 phi5의 중고가격 차이를 생각하면.......황송할 지경이었습니다.

이게 일렉트로 꼼빠니에 eci-6의 힘인지, 스피커의 재주인지

매칭이 꿀 매칭이라 그런지........d38 소환해와서 1:1 비교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ㅠ.ㅠ

이제 들어본지 하루라

스피커가 일단 제 집 거실이라는 특이한 공간에 적응도 해야할 것이고,

처음 만난 앰프와도 적응을 해야할 것이라 성급한 판단은 아껴둬야겠지만,

좋은 스피커를 만난 것 같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 장터에 인기있고 되팔기 쉬운 유명한 기기만 돌려쓰는 것이 금전적 손해도 적고

호기심 해결의 측면에서는 참 좋았던 거 같은데.......

정말 좋은 소리를 내어주는 기기들을 다 둘러보지 못했구나~~~ 라는 반성 아닌 반성을
(또 다른 바꿈질을 위한 변명이기도 하지만)  해보게 됩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구루 qm-10,  과감히 기용한 메인 앰프 eci-6, 그리고 우연찮게 매칭한 가무트 phi5.......

늘 즐겨듣고 제 취향이라 확신하는 프로악과는 소리 성향이 다른.......

어쩌면 하이엔드가 이런 소리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소리를 만난 거 같아 반갑습니다.^^

게다가 더 반갑고 즐거운건,

예전에 썼던 스피커 하나 값으로 이런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이 기기들이 인기가 없어서 가능하다는 게 참.......아이러니합니다^^

모쪼록 초보의 새로운 기기를 들인 감성을 너그러이 읽어주시고,

깊어지는 겨울, 건강관리 잘 하시길 기원합니다~~^^

p.s 좀 더 들어본 후 또 다른 감상평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악 이후 이렇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기기(일렉트로 꼼빠니에eci-6와 가무트 phi5)는 처음입니다.

회원님들도 한번쯤......도전!! 해보시는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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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8-12-17 17:19:05
답글

저도 가무트가 참 좋다는 평을 들어서
언젠가 갖고 싶은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전...트라이앵글 앙탈 새제품 와싸다에서
오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정성엽 2018-12-17 17:39:22

    안녕하세요~^^ 혹 기회가 되신다면, 북쉘프 phi3 혹은 톨보이 phi5 꼭 한번 들어보세요^^

트라이앵글도 가성비가 아주 아주 좋던데요~^^

염선생님께서는 아마 앙탈과 굿매칭 앰프 붙이셔서 훌륭한 소리 뽑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들어보고 싶네요.......ㅎㅎㅎㅎㅎ 이 놈의 호기심은 참 끝이 없습니다.ㅎㅎㅎㅎ

홍지성 2018-12-17 18:55:14
답글

가무트 스피커 어디서 봤더라 했는데 좋네요. (어쩐지...)

아 또 생각이 났는데 The Fremont (더프레몽) 스피커도 같은 유니트.

고음 유니트가 Scan-Speak (스캔스픽) R2904 이거랑 닮았지요. (똑같은가?)

아무튼 콘지가 섬유에 코팅에 역돔에 숏혼에 별의별 실크돔 해도 결국은 한계가 있어요.

단적인 예로 실크와 금속의 대역폭 차이는 엄청납니다. 안들리던 소리가 들리니까 현장음 구현은 껌입니다.

이런 표현이 어떨는지 모르겠으나 실크는 숨소리만 들리고 금속은 숨소리로 내뱉어진 입김까지 그려지는 레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강훈 2018-12-18 08:41:57

    홍지성님 정확하십니다.

제기억으로 언급하신 스캔스픽 트위터와 유사한데 특주품이라고 들었습니다.

가뮤트는 재미난게 처음엔 저 트위터가 뿜는 엄청난 고역의 정보량과 표현력에 놀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요상한 저 콘지 우퍼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뭐랄까 현대 하이앤드의 소리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빈티지의 그것도 아닌 중역, 저역의 자연스러움?

네츄럴한 맛? 그것에 놀라게 되더군요. 상당히 매력적이고 개성이 뚜렷한 소리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자신의 개인취향을 접어두고) 고개를 끄덕이실만한 좋은 소리임은 확실합니다.


갈수록 무색무취로 가는 하이앤드 트랜드와는 다르긴 하나 저는 이런 개성있는 소리들이 더 좋더라구요 :)

정성엽 2018-12-19 13:41:07

    안녕하세요^^

며칠 더 들어본 느낌이 딱 그렇습니다. 세밀한 표현 덕분에 현장감이 정말 좋습니다.

특히 라이브 음반을 들어보면 오케스트라 저~~구석에서 나는 소리에, 공연장의 분위기마저 전달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게 고음만 그런게 아니라, 전 대역이 어색함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일체감을 이루어주네요....

자기 색깔이 분명한 스피커 같습니다.

게다가 일렉트로와 매칭도 아주 좋습니다.

두 기기 모두 장터에서는 그리 인기가 없는 아이들인데........소리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조용범 2018-12-18 11:27:00
답글

맘에 들어하시는 스픽을 들이셨으니 축하드립니다.
스캔 트윗도 한가락 하는 물건이죠.에소타 박힌 스픽도 괜찮습니다.

정성엽 2018-12-19 13:42:18

    ^^ 스캔도, 에소타도 소리만 이쁘다면 다 좋죠~~~~ㅎㅎㅎㅎ

에소타로 듣는 보컬은 또 그 맛이 좋았습니다.

헌데 이번 스피커는 지금껏 들어오던 소리와 좀 다른데 상당히......만족스럽습니다^^

duk9056@hanmail.net 2018-12-18 12:09:57
답글

특이하게 생긴스피커네요~

보고만있어도 소리가 들리는것 같습니다.
기회가되면 꼭청음해 보고싶네요~ ^^

정성엽 2018-12-19 13:45:29

    누추한 집인데다, 제대로 배치나 셋팅도 못하고 그냥 좋아하는 기기 깔아두고, 좋아하는 음악 틀어두는 수준이라......

흥덕님께서 오시면 손보시 싶은 곳이 한두군데가 아닐거 같습니다^^

그치만 소리는 지금 정도로도 제가 듣기엔 참 좋습니다.ㅎㅎㅎㅎ

가까이 계시면 편히 초대해드리겠는데.....아쉽네요ㅠ.ㅠ

백경훈 2019-01-01 08:26:40
답글

앗 안능하세요..
가무뜨 들이셨네요

며칠 고민하다가 안들인 스피커인데..

갱장하다고 하시니까
부럽짜나용...
ㅡㅡㅋ
즐음 하세유
가무뜨 참 먹지게 생겼어유

정성엽 2019-02-24 19:02:12

    잘 지내시죠?^^ 너~~~~~~~~~무 오랜만에 답을 달아 죄송합니다^^

전 여전히 가무르로......잘 있습니다.ㅎㅎㅎ

가무트도 좋지만, 일렉트로꼼빠니에가 더 좋슴다!!ㅎㅎㅎㅎㅎㅎ

한승호 2019-01-05 04:01:46
답글

스피커음색을 표현하시는 부분에서 저와 느끼신점이 아주 흡사하다고 느꼈습니다.. 상당히 놀랐습니다... 저는 phi3 사용하구 있습니다... 여러 스피커들중 phi3 를 가장 많이 듣습니다... 제 방에서 가장 좋은 소리 나오구 있습니다.. 비교하고 있는 스피커는 여러 이름난 스피커들인데.. phi3 가 가장 좋은 어떻게 말하자면.. 제가 하이엔드를 잘 모르지만 하이엔드 소리란 이런거구나 하고 있습니다...

정성엽 2019-02-24 19:03:55

    ^^ 느끼는 부분은 비슷해지는거 같습니다.

저도 수천만원대 하이엔드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적어도.......스스로 좋구나~ 할 정도의 매칭은 찾은거 같습니다^^

phi3 도 좋은 평이 많던데........일렉트로 꼭 한번 붙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잘 맞고 좋아요^^

장성원 2019-04-26 13:57:45
답글

정말 오랜만에 성엽님 글에 댓글을 남기네요 ㅎㅎㅎ

늦은나이에 장가도 가고 아기도 바로 생겨 도저히 오디오에 신경을 쓸수 없는 상황인지라
자연스럽게 이세상과 멀어졌네요 ㅋㅋ
근데 갑자기 먼바람이 불어서인지 오랜만에 와싸다에 들어와 봤고
성엽님 글에 또 가무트 PHI5를 쓰신다는 글에 댓글을 안남길수가 없어 로그인했어요 ^^

꽤 오래전에 거의 Phi5 출시할때 쯤 수입상을 통해 신품을 들인 기억이 있어요.
당시 가무트 소리를 좋아해서 동사의 L7사려고 돈을 모으던중 들였던 스피커였는데...
L7에 대한 미련을 거의 없애준 스피커였죠.

첫느낌이 아직도 생생한게 굉장히 화질이 좋은 카메라로 벚꽃이 만발한 길을 찍은 느낌이었거든요
엄청 따뜻한데 듣다보면 굉장히 벚꽃 송이송이가 아주 잘 보이는 그런 ㅎㅎㅎㅎ
앰프로는 자디스 D50s였던걸로 기억하네요. (너무 오래전이라 선재매칭은 당췌 기억이 안나네요)

암튼 소리가 너무 좋고 맘에 들어서 꽤 옆구리에 끼고 들었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와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또 오랜만에 댓글 달고 갑니다~^^ 늘 좋은 음악생활 하시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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