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는 것이

우리의 탄생입니다.



그로부터 굶어 죽지 않으려 때만 되면 하루 세끼를 찾아 먹고

가기 싫은 학교도 다니고.

돈도 벌어야겠기에 취직도 하고,



틈만 나면 알콜도 속에 집어 넣어 멀뚱한 정신도 물 좀 타고합니다.

배운 것도 없는데 애는 기술적으로 잘 낳네요.



또 남들 하듯이 공부시키고 입히고 먹이고..

그러다 보니 나이란 것이 야금 야금 내 몸을 갉아 먹어

머리에 백발이 희끗 희끗.



아..이것이 정녕 인생이란 말인가....



아무 생각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 합니다.

자칫 왜 사느냐고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

바로 늪에 빠집니다.

꼭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가하는 갈등이

우리를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 푹 쉬고 어디 멀리 바람이나 쐬고 싶다는

반항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모든 걸 다 팽개치고 산 속으로나 가 볼까하는

위험한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하는 바보같은 질문이 매일 머리를 아프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그런 문제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금방 제까닥하고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 애시당초 그런 늪에 안빠지도록 조심 조심 살아야합니다만..



그러나...그런 문제가 조심한다고 안빠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관건입니다.



사랑에 빠지지 않으려고 해도 빠지듯이,

죽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죽지 않을 수 없듯이,



흡사 전염병처럼 아차하면

왜?라는 의문이 달라 붙는 겁니다.



답도 없는 왜?라는 늪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