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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로는 이민자들이 하는 일중에 하나가 유리청소라고 하는데 이렇게 자동화가 되면 다 뭘해서 먹고 살지 걱정이 됩니다.(이걸 개발한 회사를 뭐라고 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제가 건설현장에 있다보니 10년의 세월동안 준거라고는 단가랑 현장에 투입하는 인력입니다.
전에는 현장에서 사용하는 엘레베이터에 아줌마가 한분씩 계셨는데 이게 자동화 되면서 다들 그만두신 것처럼 자동화와 비용절감이라면서 이래저래 절반의 인원으로 공사를 하는 것 같네요.
당사가 거래하는 주유소도 싼 기름을 제공한다고 셀프주유소로 개조를 해서 다들 좋아하지만, 과연 그게 좋은지 전 모르겠습니다. 거기서 아르바이트 하고 세차하던 사람들은 지금 이제 더 낮은 곳에서 더 싼 노동력을 제공해야 합니다.
합리화 해서 가격을 낮추는게 항상 보면 최하위의 노동단가를 줄이거나 낮은 계급의 뭔가를 티나지 않게 줄여서 많은 사람들에게는 회사에서 노력하는 것으로 보이게 됩니다.
'제 3의 물결'에서 가까운 미래에는 상위 10%만 일하고 나머지 90%는 그냥 보급품이나 받으면서 연명을 할거라고 하더군요.
근데 보면 우리나라는 벌써 그렇게 되고 있지 않나요. 대기업 사원이라고 해서 안심하지만, 과연 40대 후반에 정리해고가 되면 어디 갈데가 있나요?
제가 이렇게 답답한건 알면서도 어떻게 막을수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구제역을 생각하면 답이 나오죠.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면 중소축산 농가는 다 없어지고 대형유통회사가 모든걸 흡수하면서 자본이 모이고 다시 그걸 이용해 지들 맘대로 고깃값을 정하면서 수입산을 가지고 장난을 칠겁니다.
정부가 제어하지 못하는 것이 유통입니다. 잡을수 있으면 뭐하려 알립니까. 그냥 잡으면 되지. 예전에 싸울 놈들은 그냥 싸웁니다. 싸워서 이길걸 뻔히 아는데 뭐하려 입 아프게 상대방이랑 대화를 하겠습니까.
'천민자본주의'가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