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즉 대한민국의 최고 고질병은 "대충대충병"인것 같습니다.
병의 원인이야 따지면 무수히 많을꺼고, 어느것 하나 무시할수는 없겠지만
그 중에서도 전 일제시대와 연이은 6.25가 아닐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자존심을 버려야 했던 일제시대
그리고 그뒤에 모든걸 뒤섞어버린 6.25의 연속 콤보로
이놈이 저놈이고, 완전하고 정확하게 하기보단 조금이라도 빨리 대략적인 결과를 볼수 있도록 "대충대충"하는게 미덕인듯이 보이는 상황이 만들어졌지요. 부족한 자원으로 일단 먹고 살아야하니 설득력이 없는것도 아니었을 겁니다.
이놈이던 저놈이던 다 대충대충하니 전문가고 뭐고 필요 없고, "다 그놈이 그놈"이란 관점도 생겨 버렸지요. 이건 정치로 가도 마찮가진데, 정치인들의 공/과를 대충 대충 검토하고 대충대충아무나 찍는... 그런 정치를 하는꼴이 됬습니다.
기자가 기사를 써도 사실관계 확인은 하는둥 마는중 대충 그럴싸해보이게하고,
IT전문가가 프로그램을 짜도 버그가 얼마나 있던 일단 도는걸로 보이면 OK.
연구원이 연구를 해도 결과 검증은 대충하고 일단 결과 나온걸로 논문을 쓰고보죠.
이럴때 제일 중요한건 트집을 잡히지 않기위한 서식이나, 오탈자구요.
뭔 제품을 만들때 비용이 최소한으로 들게해야 하니 겉만 번지르르하고 내용물은 꽝이 제품을 대충 만들면 되는... 그런상황이 된거죠.
우리나라가 빈곤국일때나 경제도산국 수준이면 이게 그냥 그러려니합니다.
중국제가 다 그렇지뭐.. 하는것처럼말이죠.
그런데 선진국으로 가려고하면 자꾸 대충대충병이 꼭 사고 일으키고, 문제를 키워서 발목을 잡는데, "대충대충"하려 하지 않는사람을 "완벽주의자"로 몰아부치고, "섬세하게 세세한것까지 따지는사람"을 "쪼잔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니 고쳐 질래야 쉽게 고쳐지지도 않죠.
그래서 전 대충대충병이 우리나라 국민 전체에 만연한 최고의 고질병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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