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밖에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 왔습니다.
비둘기 한마리가 부러진 날개를 접지 못하고 두려움이 가득한 눈초리를 사방에 보내며 걸어가는군요.,
어떻게 해 주어야 하는지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내버려두면 보나마나 길에 다니는 고양이나 개의 밥이 될 것 같은데.
새의 동그란 눈을 유독스레 무서워 하는지라, 어찌 할 바도 없고 무슨 천연기념물도 아닌데 동물 보호협회에 전화를 하기도 그렇고 말입니다 - 사실 비둘기가 공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많다는 이야기 까지 들은 터이니... ...
정말 저 새를 위한 자비를 배풀겠노라면 아프지 않게 죽여주고, 제가 그 비둘기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먹어주어야 하는 것이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럴 배짱도 없고 산 생물을 죽일 용기는 더더욱이 없으니 말입니다.
어제 포화속으로 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11시간동안 적군을 저지하기 위해 희생된 71명의 학도병이야기.,
그 중간에 고등학생인 형이 총상을 입어 힘들어 하는 중학생을 총으로 편히 숨을거두게 해 주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
왜 오버랩이 되는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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