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해안 고속도로를 종주중입니다..
해질녘 만경강을 건너는데, 티비에서만 보던..
오리떼 수천마리 이상이 하늘을 까맣게 덮고 이리저리 고속도로를 가로지릅니다.
장관이었습니다.
그곳이 제 고향(?)입니다.
달랑 두가지의 단편적인 기억만 있는..
만경강의 건너가 끝도 없이 멀어보이고.. 갈대가 하늘높이 뻗어있는 장면..
초등학교(진봉 또는 만경)의 교문에서 운동장을 바라보니.. 그 끝이 가물가물했던 장면....
여동생이 태어나고 서울로 올라왔다니.. 2년 넘게 살았으니 고향은 고향이죠.
그래도 가끔 그곳 근처를 지날 떄면.. 번뜩 정신이 듭니다. 몽롱하면..
무엇인가가 정신 차리게 해주기도 하구요...
어딘지 잘 모르는 내어난 곳에. 언젠가 한 번은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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