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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주세요] 대구예술대학교 합격!!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1-28 14:25:59
추천수 0
조회수   994

제목

[축하해주세요] 대구예술대학교 합격!!

글쓴이

안진엽 [가입일자 : 2001-02-08]
내용
안녕하세요.

장위동 회원 안진엽 입니다.



뭐 일단 저는 아니구요..

제가 이번에 가르쳤던 고3아이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녀석 미술학원 안보내준다고 집까지 나갔었다 하더군요.

부모님이 미술을 반대해서가 아니고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보내주지 못한거라

부모님들이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아는분이 수업료 조정을 얘기하며 조심스래 소개시켜준 아이인데

옛생각이 나서 수업료 받지 않고 가르친거라 더 보람됩니다.



저도 사실 부모님 반대가 무지 심했습니다.

이 아이처럼 집이 어렵진 않았지만 저희 형이 미대 입시에 실패해서 저는 연필도 못잡게 하셨거든요.

전 고2 겨울방학까지 꾹꾹 누르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걍 혼자 미술학원가서 등록하고

수업료는 집에서 받으라고 집전화 번호 적어주고 다니기 시작했었단..ㅎ

그렇게 시작해서 그런지 지금까지 삶을 돌아봐도 그때처럼 열심히 했던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여튼, 이녀석도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막연히 애니메이션이 좋아 그걸 해보고 싶다는 맘만 앞섰지

또래 학생들에 비해 이해력이 조금 아니 많이 부족해서 뭐 하나 이해시키려면 정말 화딱지 납니다.

하도 답답해서 초딩 불러다 놓고 똑같이 설명했는데 초딩은 이해 하는데 이녀석은......



게다가 내신.. 수능... 이거 100점 만점에 반타작도 못하는.. 정말 최악이였죠..

더욱이 시간내 그림도 완성은 커녕 스케치도 재대로 못하고..

저한테 혼나는건 일상이며 맞기도 많이 맞았고, 얼마전까지 아침 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 두끼식 학원에서 밥 해 먹여가며 잠만 집에서 자는

합숙아닌 합숙끝에 얻은 결과라 그런지 이거 심히 기쁩니다. ^^



물론 이름있는 대학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녀석의 성적과 실기력 가지고는

절대 넘보지 못할 학교였는데, 턱 하니 붙어버렸네요. ^^

현수막 내다 걸어야 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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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낙원 2011-01-28 14:30:21
답글

선생님의 은혜는 평생을 잊지 못할 겁니다~<br />
대구예대가 아마 대구 칠곡 위의 다부에 있는 학교이겠군요~

엄종환 2011-01-28 14:32:54
답글

복받으실겁니다.

조영석 2011-01-28 14:41:18
답글

우와 대단하십니다.<br />
<br />
선생님의 정성으로 합격했네요.<br />
<br />
두분 모두 축하합니다.

권균 2011-01-28 14:59:38
답글

오.. 제자의 대학 합격을 축하드립니다.<br />
뿌듯한 보람을 느끼시겠습니다. ^^

cr39_kr@lycos.co.kr 2011-01-28 15:10:46
답글

열심히 가르쳐준 보람이 있으시겠네요.

김명철 2011-01-28 15:17:12
답글

헐....<br />
갑자기 제 옛기억을 후악~~ 헤짚는 글이군요.<br />
<br />
저는 국민학교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기만 하면 교실 뒤에 붙고 하다가<br />
중학교 가서는 정밀묘사 그려서 제출한 그림이 당장 다음 시간에 다른 반에서<br />
교부재로 사용되기도 하고 하다가... 결국 중학교 당시 미술 선생님의<br />
2 년간의 설득에 이끌려 미술반을 했더랬지요. 마음만 무거울 뿐이었지만....<br />
즉, 나야

김명철 2011-01-28 15:20:41
답글

그러고보니, 중학교때 미술부 들어갈 때도 물감 같지도 않은 물감 가지고 그림 그리던걸 본 선생님께서<br />
자기 파레트를 그냥 주셨던 기억이...

전인기 2011-01-28 15:31:55
답글

오호.. 보람찬 일이 생기셨군요

손익상 2011-01-28 15:35:09
답글

저도 미대나왔는데 고등학교때 장난치다 오른팔뿌러져 재수했어요 재수해서 원하는대학못가서 삼수했는데<br />
고향이 제주도라 홍대셤보러왔다가 미술학원가는길에 신촌삐끼들이랑 시비붙어서 한판했는데 15대 5로 싸우다 흉기에 맞아서 턱이 부러져 병원입원해서 좋은대학들은 셤도 제대로 못보고 세종대만 붙었네요 ㅎㅎ<br />
물런 세종대도 좋은학교지만요 ㅎㅎ

정영회 2011-01-28 15:43:49
답글

ㄴ....세종여대 나오셨구려~~3=3=3=3333~~

권균 2011-01-28 15:46:42
답글

ㅎㅎㅎ 김명철 님 말씀에서 저와 같은 생각을 발견하고 다시 댓글 달아 봅니다. ^^<br />
"추운 골방에서 팔리지도 않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거 같은... "<br />
<br />
70년대초, 저희와 같은 집에 세들어 살던 당시 제법 이름있는 화가가 계셨는데,<br />
그분의 유화 대작은 연탄 비막이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br />
( 그 시절, 한국일보에 만평이나 삽화 그리던 화백입니다.)<br />
<br />
가난한

손익상 2011-01-28 15:47:34
답글

ㅎㅎ 98학번인데 옜날에 여대 사범대라고 그러더군요 ㅎㅎ

김명철 2011-01-28 15:50:40
답글

아 이래저래 미술과 관련된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br />
<br />
권균 으르신도 그러셨군요. ^^

권균 2011-01-28 16:05:20
답글

그 분과 가족분들께 누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br />
오늘 검색을 해보니, 그 분 (정준용 화백)은 이미 고인이 되셨더군요.<br />
부인께서 장만해 놓으신 닭백숙을 저희집 영악한 고양이가 솥단지를 들러엎고 (뜨거우니까)<br />
식은 후에 물고 달아나는 등의 만행으로 그 댁에 숱하게 피해를 끼쳤었습니다.^^

mikegkim@dreamwiz.com 2011-01-28 17:45:36
답글

정말 좋은 스승을 만났음이 그 친구의 아주 좋은 운이었나봅니다... ...<br />
안진엽님 축하 드립니다 ^^

서광진 2011-01-28 17:49:28
답글

축하드립니다^^

임준석 2011-01-28 23:24:10
답글

훌륭하십니다.<br />
제 짧은 어휘로 멋지게 표현할수가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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