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년하고도 반년 전인 2005년 8월 어느날, 느닷없이 택배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경기도 xx에 택배보낸거 있냐고요.
그런것 없다고 했는데..또 전화가 오더군요, 분명히 제가 보낸거라구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때로부터 2달쯤 전에 진공관 앰프 하나를 반품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2005년 6월 쯤으로 기억되는데, 실용오디오 장터에서 피셔 진공관 앰프 등 수십가지 제품을 한번에 올리신 분이 계셨는데..아마 초저가에 올리셨던 관계로 난리(?)가 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저도 앰프 하나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했었는데(알텍 진공관 모노),,제품을 받고보니 포장이 너무 허술하여 종이 박스는 그야말로 갈기갈기 찢겨 있었고,내용물(앰프)는 나무 케이스 등 포탄맞은 것 같이 너덜너덜 분해되어 있었습니다. 즉시 반품을 요구했고, 택배회사를 통해 반품함과 동시에 판매대금은 즉시 환불받았습니다.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반품한지 2달만에 느닷없이 택배회사에서 연락이 온것이구요. 택배회사 직원분 왈, 판매자분 주소지는 빈 사무실이었고, 전화도 안되고...그러다가 택배사 직원이 바뀌면서 물건이 방치되었었다 합니다. 그 후로 바뀐 직원도 여러차례 방문 및 연락했는데 연락 두절 상태라..부득 그 제품을 저에게 다시 가져왔다네요.
그 후로 저도 여러차례 전화 연락을 해본 결과 역시 연락 두절 상태였구요, 그 당시 실용오디오 질문란에도 이 문제에 대해 글을 올려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물건값은 다 환불받은 상태라 저로서는 아쉬울 것 없었지만, 영 찝찝해서 물건은 포장된 채로 5년 여간 부모님 댁에 방치되어 있는 상태인데요, 갑자기 그 놈이 생각나네요. 하도 오래전의 일이라 판매자 정보는 전혀 생각이 안나구요, 지금 실용에 들어가보니 과거 판매 흔적은 아예 남아 있지도 않네요.
그거 모노모노 중 1개만 구입했던 거라, 소리는 제법 괜찮았던 것으로 생각되어, 1개를 더 구해서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유혹이 불현듯이 드는데..이거 제가 사용하면 양심불량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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