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한 6~7년 전 쯤??)용돈벌이로 아르바이트를 하였던 피시방이 있습니다.
제 집 근처인데요, 일하다가 마음 맞는 손님이랑 가끔씩 피자 주문해서 먹기도 하였구요.지금도 가게 사장님 동네 다니면서 종종 마주치곤 합니다. 용달을 본업으로 하시는 양반이라서요.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한 일년 전 쯤, 집에서 무심코 피자를 주문해 먹었습니다. 보통은 인터넷으로 주문을 넣기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 여러가지 할인 혜택등으로 먼저 결제를 하였는데요. 피자가 올 때가 지났는데 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낯선 번호로부터 전화가 오는 겁니다. 피자 배달직원이 집을 못찾는 모양이다 라는 생각으로 전화를 받았는데요,
피시방 사장님이 전화를 하신 겁니다.
'야 정말 고맙다. 피자까지 선물로 보내주고! 잘 지내지? 소주 한잔 마시러 와라!!'
아픈 마음 반, 허탈한 마음 반으로 허허허 웃으며
'네 사장님 건강하시죠? 장사도 잘 되시구요? 자주 못찾아뵈서 죄송합니다. 주말에 한 번 들를게요.'
돈이 아깝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하하하 웃음만 나오더군요.
피자 토핑도 화려하게, 가장 큰 사이즈로 주문했었는데, 먹지 않아도 그 날 하루는 배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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