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동 롯데 백화점 앞에는 롯데 측에서 만들어 부산시에 기증한
육교가 있습니다.
그 위에서 금강공원 쪽으로 쳐다보니,
빨간 케이블카가 보이고,
그 뒷 산에,오후의 희미한 겨울 햇살이
산그림자를 골짜기에 드리웁니다.
나뭇잎이 다 떨어져 버린 잔가지가 멀리서 보니
부드러운 솜털같습니다.
그리고,엷은 박무가 산 허리를 두른 정경이
참으로 푸근해 보입니다.
바로 옆 백화점에서는
사람 마음을 유혹하는 명품들이 즐비하지만,
바로 앞 육교 위에서 느낄 수 있는
산 그림자의 정취는 사고 팔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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