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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그 경이로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1-26 16:22:01
추천수 8
조회수   1,839

제목

입덧..그 경이로움...........

글쓴이

김현민 [가입일자 : 2000-04-28]
내용
이건 대단히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뭐 의학적 근거나 증거같은거 없습니다.



앞에 임신 이야기가 나와서 그냥 심심풀이로 제 생각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임신을 하게되면 초기에 입덧을 하게됩니다

어떤분들은 짧게는 한달에서 열달 내내 입덧을 하는분도 계시고

물도 삼키지 못해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남자들은 전혀 공감도 가지않고(간혹 함께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존경스럽습니다)

그렇다고 남의 일처럼 대했다간 지역사회에서 패륜아로 소문납니다,,



솔직히 남자도 부인이 입덧을 하면 약간의 불편을 감수해야하긴 하죠

집에서 밥상을 받는것은 고사하고 내손으로 차려먹어도 혹시나 아내의 비위를 상하게 하지 않을까

이눈치 저눈치 보면서 밥한그릇 물말아서 원샷해야하고

새벽 두시라도 마눌님께서 뭐가 땡기시기라도 한다면 바로 튀어나가는 성의를 보여야 하고

임신한 마눌님 앞에서 이런것이 불편하다고 하시면,,,쫒겨납니다.ㅠㅠ





임신 초기에 입덧과 함께 찾아오는 현상이

하루종일 졸립고,힘도 없고,매사가 귀찮고,속은 울렁거려서 누워만 있게되고,,



그런데 이러한 입덧과 함께 동반되는 증상들이

제가 보기엔 참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임신이라는것은

정자가 난자에 착상을 하게 되는것이라고 배웠는데

이는 초기에 몸가짐을 조심하지 않으면 잘못되는 경우가 종종있죠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크게 놀라거나 외부의 조그만 자극에도 위험하고,

한마디로 임신은 했지만 매우 불안하고 조심스러운 상태란 말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아기는 혹은 여자는 아니면 신은,,

산모를 괴롭히는겁니다.

먹지못하게해서 기운없게 만들어 과격한 움직임을 방지합니다.

하루종일 졸립게 만들어서 바깥출입을 삼가하게 해서 온갖 질병과

예상치못한 외부의 충격 그밖의 자극에 노출될 기회를 주지 않는겁니다.

매사 귀찮게 만들어서 누가 놀자고 해도 귀찮아서 안나갑니다.



에너지가 없으니 활동이 줄게되고 잠이 쏱아져 하루조일 잠만자니

자연스럽게 위험요소들로부터 격리되고,

그렇게해서 태아가 잘 자랄수있는 안전장치인 입덧이라는것을 하게되는 것입니다

인체공학적자기방어 시스템인것이죠



얼마나 경이롭습니까



저도 집사람이 입덧을할때 그냥 뭐,,임신하면 다들 하는 생리현상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이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집사람에게 물어봤습니다.

입덧이라는것이 어떤 느낌이냐고,,,



24시간 멀미를 하는 기분이라고 하더군요,



쇼킹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요,,

24시간 입덧을 짧게 3개월 한다고 칩시다,

남자분들 자신있습니까?

전 생각만해도 보름전에 맛있게 먹었던 삼합이 튀어나오려고 합니다.



남자도 준비해야 합니다

아내가 입덧하는동안에 아빠가 될 준비를 해야합니다.

담배를 피고 있다면 아기를 위해 끊어야 합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제일먼저 후각으로 사물을 인식한다고 합니다.

아빠란 기억을 담배냄새로 주어서야 되겠습니까.

태담도 많이해주고 함께 키워야 합니다 암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함께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아빠가 될 준비가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기가 태어나서 첨 대면하면 참 서먹서먹합니다. 악수를 청하기도 뭐하고

통성명을 하자니 아직 상대는 호적도 없는 사람이고,,참 서먹서먹해집니다.



아내가 12월 한가운데 새벽4시에 수박이 먹고싶다고 깨우면

바로 튀어나가야 합니다

저는 아내가 딸기가 먹고싶다고 저녁 12시에 그러길래

"지금?" 하고 되물었다가

지금까지 그것가지고 괴롭힙니다.

그냥 이유가 없습니다

임신한 여자가 버스에 타면 자리를 양보하지 않습니까?

내 아내인데,,뭘 못해주고 뭔들 양보못하겠습니까?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저에게 자꾸 다섯째 이야기들 하시면,,





남의 일이라고 너무 쉽게 말들 하지마세요,ㅠㅠ



7년째 아기울음소리 들어보셨나요?

결혼생활 8년째인데..

아직도 새벽에 일어나서 우는 아이 달래주어야 하는 저희 부부를 생각해보세요



군대에서 불침번 서보셨죠?

끊어서 자는 고통 아시죠?

저희부부 7년째 그러고 삽니다.ㅠㅠ





ps:제가 입덧하는 아내를 두신 남편분들께 팁하나 드릴께요





가끔 제철이 아닌 과일 찾는 고마운 산모분들 계십니다.

요즘 하우스가 잘되있어서 발품팔면 12월에 수박도 찾을수 있습니다

헌데 문제는 꼭 새벽에 이런것들 먹고싶다는거죠,,



괜히 고생마시고 동네 가까운 나이트 가세요,,

그곳에 세상의 온갖 싱싱한 과일들이 그곳에 다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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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룡 2011-01-26 16:24:28
답글

광고글이군여.... ㅜ,.ㅠ^

최경찬 2011-01-26 16:27:11
답글

나이트 주방에 난입해서 과일을 탈취하란 말씀이신거죠?

sutra76@hanmail.net 2011-01-26 16:28:14
답글

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br />
<br />
현민님 좋은글 잘보고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손영민 2011-01-26 16:29:28
답글

전 제목보고 또 임신인지 알았습니다.. =3=3=33

김현민 2011-01-26 16:29:34
답글

현관에서 돼지엄마찾아서 사정해보시란 말입니다 같은 엄마인데 이해해 주시겠지요,

박종열 2011-01-26 16:29:48
답글

염장글 같기도 하고....ㅡㅡ;;

정영회 2011-01-26 16:30:36
답글

그렇죠~~다섯째는 무리입니다........하지만!!!<br />
<br />
<br />
션,정혜영부부가 네째라고 합니다.....좀있으면 동점입니다.<br />
이럴때일수록 심신일체 하시어 연예1위는 기필코 수성하시기를 기원합니다.....................3=3=3=3=333~~

junijina@nate.com 2011-01-26 16:30:37
답글

진지와 유머와 경이로움을 넘나드는 재미있는 글입니다 ㅎㅎ

노승민 2011-01-26 16:31:50
답글

저도 지금 셋째갖고 있는데, 김지선씨 보면서 존경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ㅠ_ㅠ<br />
<br />
그런데 말이죠.....입덫은 여자들이 대우를 받기 위해서 행하는 하나의 사기적 행위라는 음모론도 있답니다.<br />
이만 도망치겠습니다. 제가 한말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음모론이란것이죠. 음모론....ㅠ_ㅠ ==33==3333

유명훈 2011-01-26 16:34:32
답글

수박, 딸기 등은 가능한데 한겨울에 복숭아는 구하지 못하겠더군요.<br />
평택에 살 때였는데 강남의 백화점까지 올라갔다가 못구하고 돌아와 <br />
근처 가게에서 황도 통조림을 사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류내형 2011-01-26 16:36:51
답글

전 그래서 입덧 안하는 약을 맥였습니다.<br />
그래도 먹고 싶단 것은 많더군요. ㅡ.ㅡ;

박상준 2011-01-26 16:37:23
답글

잘읽었습니다. ㄷㄷㄷ<br />
웃으면서 봤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제게도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니 마음가짐이 좀 달라지는 군요.<br />
<br />
나이트.. 못 가봤지말입니다.. ㅠㅠ (뭐 대학년 때 사람거의 없이 친구끼리 술마셨던 대전의 모 나이트를 나이트라고 하면 한번 가봤지만 말입니다..)<br />
<br />
나이트 첫 출입을 과일얻으러 가는 건 좀 안타까운 일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ㅠㅠ

최경찬 2011-01-26 16:39:14
답글

전국 나이트의 웨이터 돼지엄마는 보건복지부 주도아래 <br />
지역별 입덧대책협력위원으로 임명장을 수여하는 정책을 펼 것을 강력히 건의합니닷!

moondrop@empal.com 2011-01-26 16:45:56
답글

전 제목보고 또 임신인지 알았습니다.. =3=3=33 ( ver2.0)

김정훈 2011-01-26 16:46:02
답글

한겨울에 자두 구해보셨나요?ㅋㅋㅋ<br />
절대 못구합니다. 자두 농장에까지 전화했습니다.<br />
혹시 냉동자두나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거 있나하고...없더군요.<br />
봄 되면 일찍 수확되는게 있습니다. 몇몇 백화점에만 있던데...<br />
탁구공 만한거 하나에 만원돈 하더군요.

조우룡 2011-01-26 16:47:32
답글

ㄴ 나이트에 있다자나여.... ㅜ,.ㅠ^

강상범 2011-01-26 16:52:11
답글

울 마눌은 첫째 때 입덧이 없더니 둘째 때도 입덧이 없더군요. 오랜시간 차를 타면 조금 멀미만 느끼고..... 늦게까지 일도 하는데.... 가만생각해 보니 무지 고맙네요. ^^''

bagdori@yahoo.co.kr 2011-01-26 16:56:33
답글

결론은 나.이.트....<br />
<br />
에잇! 광고잖습니까?<br />
<br />
근데....어느 나이트로 과일 구하러 가시나요?

문지욱 2011-01-26 17:06:14
답글

전 제목보고 또 임신인지 알았습니다.. =3=3=33 ( ver3.0)

기태석 2011-01-26 17:10:36
답글

ㅎㅎㅎㅎ 저도 제목보고 또.. 임신하신줄 .. ㅎㅎ <br />

김현민 2011-01-26 17:14:52
답글

나이트어 없는 과일은 ,,,알아서 하세요,=3=3=33=3<br />
션 정혜영 부부 소식을 들었습니다..<br />
이상하게 승부욕 생기네.....

sutra76@hanmail.net 2011-01-26 17:16:40
답글

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명희 2011-01-26 17:31:14
답글

저는 한 겨울에 풋복숭아가 먹고 싶어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그럼 풋복숭아는 어디서 구하나요? 옛 생각 나서 질문합니다.

황성중 2011-01-26 17:38:19
답글

풋복숭아..... 제 아이콘의 둘째놈 가졌을때 마님께서 명령해서 사왔습니다. 다행히 한밤중은 아니라서 지금의 신촌 현대백화점에 가서 샀습니다. 그 당시 물가로 한알에 5000원정도 했는데 2알 샀습니다.ㅋㅋ 거즌 7년전이니.. 가격이 후덜덜했더랬죠..

문명희 2011-01-26 17:41:39
답글

요즘은 백화점에서 파네요. 14년전에는 백화점을 다 뒤졌는데도 없어서 7월이 예정일이었는데 출산 일주일전 먹고 출산한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오승진 2011-01-26 17:42:38
답글

매운 음식 잘 못먹는 남편이, 어쩔수없이 저와함께 쫄면과 메론으로만 연명하던 때가 생각나네요..ㅎㅎ

lhw007007@hotmail.com 2011-01-26 17:43:30
답글

아이 넷을 가진 아빠의 노하우군요. 감솨합니다.<br />
현민님의 건강한 다섯째를 기원합니다.<br />
전 능력이 안되므로 둘째에서 그만합니다. ㅜㅜ

이희정 2011-01-26 17:53:27
답글

울 와이프가 첫째 임신했을때 일입니다. <br />
저희 와이프는 입덧을 전혀 안했습니다.둘째때도 그랬구요,, <br />
첫째를 가진 어느날..제가 당신은 입덧을 안하네..남들은 와이프가 먹고 싶다고 하는것 사러 다닌다고 고생하는데..나도 한번 해보고 싶어..혹시 먹고 싶은거 없어?하고 물으니..와이프가..정 원한다면 참외 하나 사다달라고 하더라구요.. -.-; 그때가 엄동소란인데.. <br />
<br />
철부지 아빠인 저는 당연히

김주한 2011-01-26 18:08:35
답글

잘 읽었습니다. 경외롭기도 하고 제 자신을 한 번 돌아보게 되네요.<br />
나이트는 정말 좋은 대안이네요!ㅎㅎ

김지성 2011-01-26 18:41:54
답글

실제로 자주가는(?) 룸빵에 가서 과일 얻어온 친구가 있습니다 ;;;;<br />
평소에도 잔머리 잘 굴리기로 유명한 친구였는데 친구들이 그 얘기듣고 혀를 내둘었었다는...<br />

luces09@gmail.com 2011-01-26 18:49:54
답글

복숭아 통조림 사다주고.. 통조림에 맞을뻔 해보기는 했습니다....<br />
그래서....... 그 후로는 복숭아는 안 먹습니다...

tom0360@naver.com 2011-01-26 19:27:21
답글

이 글 읽고 삼합 먹고싶으면........저.....이상한거죠?<br />
<br />
생각해보니.....하루종일 아무것도...안먹었군요....ㅠ..ㅠ

채진묵 2011-01-26 22:15:50
답글

김현민님께 다섯번째 입덧을 선물로 드립니다.<br />
<br />
=3=3=3=3=3=3

이경연 2011-01-26 22:30:59
답글

10 수년 이상 이곳 와싸다에서 읽었던 게시물중 가장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운 글이었습니다 .......여성을 이해하는데는 결혼연차가 아닌 아이 수인것 같습니다 ㅎ

이경환 2011-01-27 09:10:23
답글

여름에 생대추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잠실 노떼 백화점가서도 못구했구요, 인터넷뒤져바도 없슴다.<br />
왜 생대추는 제철말고 안파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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