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라면에 대한 추억이 참 많군요.
1982년 10월달 초순(그당시 10월에 잘하면 연휴가 1주일도 됩니다.국군의 날,개천절,
한글날 이렇게 줄줄이 공휴일이 연결이 되어 있어서...)에 7명이 창원에서 전라도
고흥반도(소록도 앞바다)까지 바다 낚시를 갔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거의 저녁이 되어서야 바닷가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10월의 저녁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뭔가 따뜻한 음식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슈퍼에 가서 삼양라면골드 한박스(30개)를 구입해서 방파제에서
막내인 제가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져간 코펠중에서 제일 큰것이 라면 두개 겨우 끓일수 있는 크기라서 버너에 계속
두개씩 끓이는데 두개라고 해 봐야 7명이 달려 들면 한젓가락도 못 먹습니다.
그런식으로 두개씩 끓여 나갔는데 결국 한박스를 다 비웠습니다.
분명히 30개를 한번에 다 끓였으면 7명이 다 못먹어 치울텐데 그런식으로 먹으니
다 먹어 치우더군요. 참 신기하더군요. 한명당 4개이상씩 먹었다는 이야기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