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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Sun? (이건 좀 아닌듯)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1-26 11:25:11
추천수 0
조회수   875

제목

After Sun? (이건 좀 아닌듯)

글쓴이

송동섭 [가입일자 : 2001-06-25]
내용
오늘은 역시나 축구얘기로 자게가 돌아가는 군요..ㅎㅎ

지난주에 직장 상사의 소개로 친척 조카분과 만났습니다.

여자분은 30대 중반이고 전 마흔을 막~ 넘어 섰습니다..(그래도 나름 동안이라는 주변분들의 얘기를 위안 삼아 꿋꿋이 지냅니다..ㅠㅜ)

처음에 부담스러워서 거절했지만...

나이에 비해 엄청 동안이다, 직업이 괜찮다, 성격 좋다,.. 등등 칭찬을 듣고는 넘어가서 만났습니다..제가 귀가 좀 많이 얇아서 탈이죠~ㅠㅜ



첫 인상은 호감가는 외모와 시원한 성격에 느낌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얘기하다 보니 서로 어긋나는 부분들이 여지 없이 드러나더군요..



- 여자 : 결혼은 되도록 빨리 하고 싶다. 2년안에 계획 잡고 있다.

- 나 : 결혼에 목메이지 않고 서두르고 싶은 생각 전혀 없다. 무계획이 계획.

- 여자 : 내 남자가 담배 피우는 것 용납 못한다.

- 나 : 현재 피우고 있고 끊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하지만 끊어본 경험이 있고 나중에 생각이 바뀌면 끊을 수 있다.

- 여자 : 친척 많은 것 별로다.(내가 막내고 형,누나들 모두 결혼해서 분가한 것은 맘에 드는듯..)

- 나 : 친척이 많아야 사람 사는 것 같고 좋다. 어차피 결혼하면 형제들 외에는 만나고 싶어도 만나기 힘든 것 아니냐..

- 여자 : 직업이 위험하고 힘든게 아니냐?

- 나 : 관리부서보다는 힘들어도 현장직이 좋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것 보다는 몸으로 뛰는게 더 좋다.



그렇다고 완전 극과극 이런건 아니고 나름 공통점도 많이 있더군요..

식사하면서 시간반 가량 얘기는 나눴는데 몇 번 더 만나보고 결정을 해야겠다 싶더군요.

식사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했구요 저녁8시 밖에 안됐는데 그냥 보내기 뭐하고 나와서 2차로 근처의 일본식 주점에 들어갔습니다.

레스토랑은 제가 알아보고 예약했는데 그 뒤는 미처 생각을 못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니 좀 싫어하는 눈치더군요..나중에 여자분 가자는데 들어갔어요..ㅠㅜ



문제는 일본식 주점에서 가볍게 마시면서 이야기 하고 나오면서 제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1차에서 8만원 정도 나왔는데 몇푼 안하는 2차에서 여자분이 당연히 계산 할걸로 생각했는데 그냥 휙 나가더군요..ㅠㅜ

제가 선이나 소개팅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띠동갑 가까운 아가씨들도 내가 낼려고 하면 막아서면서 2차 커피값 정도는 자기가 계산하던데 말이죠~



돈이 아까운건 절대 아니고 '너 한테 돈쓰는거 싫다' 아니면 '남자가 당근 다 내는거 아냐?'는 식으로 느껴졌습니다..

더 이상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 잘 들어갔냐는 안부만 문자로 보내고 그 뒤로 연락 안했습니다...

문제는 직장 상사가 자꾸 와서 연락하라고 하는 겁니다..

자기가 물어 보니 어느 정도 마음에 있는 듯 하다는 군요..이런~ 에혀~

매일 보는 직장상사니 얘기 않하고 넘어갈 수도 없고 혹여 이런 부분을 여자분이 전해 들으면 밴딩이속 사내자식이라고 얘기할까봐 아무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ㅠㅜ



감기 걸려서 집안에만 있으니 갑갑하고 머리도 아픈데 와싸다 들어오니 세상소식과 회원분 얘기 들으면서 위안하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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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헌 2011-01-26 11:34:15
답글

직장상사분한테는 자세한 얘기는 하지 마시고 그냥 서로 잘 안맞는거 같다고 둘러대세요

유지훈 2011-01-26 11:37:50
답글

소개팅에서 돈쓰는거 그렇게 민감하게 생각안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사람이 만나서 나쁘지 않고 좀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셨다면 몇번 더 만나보세요..<br />
<br />
보통 데이트 할때 돈 쓰는거 안아까워 하는 애들도 소개팅에서만큼은 끝까지 안쓰는 애들 있습니다.<br />
마지막 남은 자존심...돈 쓰면 자기도 맘에 있어한다는거 드러날까봐..등등 여러가지 이유에서 소개팅에서만큼은<br />
안쓰는 경우가 많습니다.<br />
<

하승호 2011-01-26 11:42:33
답글

몇번 더 만나보셔도 될거 같은데..다르게 생각하면 알뜰하다고..^^;

조상현 2011-01-26 11:50:18
답글

여자분이 현실적이시군요. 사실 결혼이라는게 나이가 들면 들수록 힘든거 같아요. 자기만의 세계가 권고해지니까요. 사실 사랑해서 결혼하면 송동섭님이 제기하신 문제점들은 아무것도 아니죠 희생을 감수하니까요. 하지만 처음 만나는 사이라면 멀게만 느껴지실겁니다. 한번에 딱 결정하지마시고 두어번 더 만나보시죠 첫인상이 좋았다면 다른 장점도 발견하실 수 있을텐데요 ^^

류정기 2011-01-26 11:51:29
답글

소개팅에서 2차 안내는 여자들은 뻔합니다. 적으돈이라도 보태거나 눈치는 있어야하는데 경험입니다. 작장상사분에게 본인과 안맞는거 같다고 예기하고 다른분 만나는게 훨씬 정신적 경제적 이익이 있을것 같습니다.

안영훈 2011-01-26 11:52:54
답글

남자가 맘에 들었다면 돈을 쓰고 싶지 않을까요...<br />
마음 따라 돈 가잖아요...^^

haegang@yahoo.co.kr 2011-01-26 11:54:09
답글

저도 같은 생각이네요..1차에서 남자가 돈내는거 너무 편견해서 보시지 마시고요? ^^<br />
그리고 상대방이 정말 4차원적인 생각을 가진사람이 아니라면 처음에 난 이렇게 생각한다가<br />
시간이 지나고 사랑을 느끼게 되고 이러면 그 생각들이 그때는 그랬다로 변하는게 많죠 보통 ^^<br />
아주 싫으신게 아니라면 편견 버리시고 적극적으로 몇번 더 만나보시고 결정하세요 ^^

안준국 2011-01-26 11:54:54
답글

제목보고, 선탠 후 바르는 애프터 선 관련 내용인줄 알고 들어왔더니 다른 '선'이었군요.<br />
=ㅁ=;<br />
<br />

이주현 2011-01-26 11:56:41
답글

저도 동섭님 나이를^^ 생각하면 몇번 더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긴 한데...<br />
<br />
두 분이 열렬한 연애결혼도 아니고 사랑이면 만사오케~~라는 콩깎지낀 연배도 아니고...<br />
직업관, 가족관, 결혼관 등 <br />
실제 결혼생활하면서 가장 두드러질 부분들이 서로 엇박자이신 것 같아서 조금...

이유성 2011-01-26 12:01:37
답글

그냥...만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진성기 2011-01-26 12:12:44
답글

헉.. <br />
선동렬 감독 후임 이야기인줄 알고 들어온 사람 도 있어요.<br />

전신엽 2011-01-26 12:14:17
답글

저도 선동렬 감독 이후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lhw007007@hotmail.com 2011-01-26 12:36:54
답글

ㅎㅎ 첫인상이 괜찮았다면 몇 번 더 만나봐도 괜찮을듯 합니다.<br />
두어번 더 만났는데도 한푼도 안쓴다면 그때가서 판단해도 늦지 않을듯 하구요.<br />
<br />
다른건 모르겠는데 친척 많은건 별로다가 저는 좀 걸리네요.<br />
<br />
결혼을 전제로 나가셨다면 몇 번 더 만나보는게 좋을듯 해요.<br />
연애야 내눈에 이쁜 사람하고 하다 그만두고 하면 되지만 결혼은 조금 다른거 같아요.<br />
얼굴 이쁜거보

박지훈 2011-01-26 13:05:51
답글

배가 부르신 것 같아요....ㅡ,.ㅡ<br />
=3=3=3

전상우 2011-01-26 13:18:13
답글

즐이죠.

김원전 2011-01-26 13:43:11
답글

<br />
선동렬 감독 후임 이야기인줄 알고 들어온 사람 도 있어요. ver 3<br />

송동섭 2011-01-26 13:47:03
답글

답글 달아 주신분들 고맙습니다..<br />
넌지시 알아듣게 얘기 했는데도 직장상사가 걍 밀어부치기 식이네요..ㅜㅡ<br />
내일은 좀 강하게 얘기해야 겠습니다..

박병주 2011-01-26 13:58:15
답글

한두번 더!!<br />
끌려가 주세유.<br />
ㅠ.ㅠ

kain62@paran.com 2011-01-26 14:10:36
답글

저도 마흔둘에 마눌님과 소개팅 해서 만났는데 마눌님과의 데이트에서 <br />
제가 모든 결제를 다 했습니다 가끔 마눌님이 할때도 있었지만...<br />
사귄지 몇개월이 지나자 왜 청혼을 안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이실직고를 했었죠...<br />
사업하다 빚이 좀 있다고...그걸 해결하면 하겠다고 했더니...언젠가 갚을거니 상관 없다고 해서<br />
결혼 했습니다 이제 오십인데 큰아이가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 갑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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