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이프랑 있었던 일입니다.
연봉인상되고 연월차비가 나와서 통장이 두둑한 상황을 즉시 인지하고,
10년간 쓰던 지갑을 바꿔달라고 하더군요...
와이프가 뭐하나 사기로 하면 빼도박도 못하게 사람을 볶아대니 그러라고 했습니다.
이번엔 20년 쓸테니 비싼 지갑으로 사겠답니다. 이쯤되면 포기하고 그러라고 합니다.
어제 Xbox신작인 '우주 좀비 절단 호러물'인 '데드 스페이스2'가 이 눈길을 뚫고 도착을 했거든요, 어서 빨리 주인공인 '아이작'에 빙의되어 우주 좀비들을 잡고 싶은 마음 뿐인데, 와이프가 자꾸 말을 겁니다.
이때 쌩까는 듯한 상황을 유발하면 사망이기에, 이리저리 짱구를 굴리던 찰나...
자기가 왜 지갑을 바꿔야 되는지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여기저기 터지고 헤진 지갑을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하고 겜을 하러 들어갔습니다.
'우리끼리 뭘 보여줘, 믿고 가는거지~' 이쯤되면 전 체념이었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난 마나님이 도시락을 또 싸주는군요...
어제의 교훈;
말한마디로 천냥빚은 갚았는데, 또 천냥 빚지게 생겼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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