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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전상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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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4 19:2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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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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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전상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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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준 [가입일자 : 2002-08-0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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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 주얼리호 피랍과 우리 해군의 신속한 진압작전에 따른 완벽한 해적소탕...
우울한 소식에만 길들여져 있던 우리 국민들에게 한 줄기 신선한 청량제와 같은 쾌거였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작전에 성공한 우리 해군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일면 무모할 수도 있었던 이런 진압작전을 과단성 있게 명령한 대통령 각하의
용단에도 경의를 보내는 바입니다. 자칫 이번 작전이 큰 실패로 돌아갔다거나, 인질로
잡혀있던 무고한 선원들이나, 작전에 투입됐던 우리측 요원들이 큰 피해를 입었더라면
안그래도 말 많고, 생트집잡기 좋아하고 까탈스런 정치적 반대파들의 비난봇물이 얼마나
가열하게 쏟아졌을까 생각하면 이번 작전을 명령한 대통령의 각오와 결의가 어느 정도였을
지 짐작이 갑니다.
이번 쾌거를 두고 대통령께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백 번 천 번 당연한 말씀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재산을 보호해 줄 의무를 당연히 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군은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공무원 역시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대통령도 공무원
이시니,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도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공무원들의 악명높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자세' 때문이지요.
특히 이번 삼호 주얼리호의 경우를 통해 나라 밖에서 어렵게 일하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재외 국민들과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한 해에도 수백만 명씩 해외로 나가는
해외여행자들의 문제를 떠올립니다. 각국 정부는 그 나라 정부의 행정력이 직접 미치지
못하는 외국에 주재하거나 체류하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대사관, 영사관과 같은 해외공관을
두고 있습니다만, 다른 나라보다도 우리나라 해외공관, 보다 정확히 말해 우리나라 해외
외교관들 정말로 악명이 높습니다. 자국민에 대한 고압적 태도, 불성실한 근무자세, 나아가
교민사회 위에 군림하려는 시건방진 태도, 이에 따른 잡음과 민원은 너무도 잘 알려져,
대통령께서도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해외에 나가 제대로 말도 안통하고, 정당한 권리도 인정받지 못하며,
때때로 생명과 안전을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 부딪히는 재외 교민들은 현지에서 우리
정부를 대신하는 재외공관이야 말로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으로,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도움을 청할 때는 그만치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자국민들에게 해외에서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일한다는 공무원들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조국 대한민국에까지 혐오감을 느끼게
해서는 정말로 안될 일입니다.
차제에, 대통령께서는 정밀한 감사와 조사를 거쳐 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우리 공무원들의
자세를 일신할 수 있도록,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우리 교민들로부터 칭송받는 재외공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임기를 마치신 후, 최소한 '재외공관
혁신'이라는 업적은 남겼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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