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음식을 좋아하느냐는
사람에 따라 확연하게 차이가 나더군요.
맵고 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부드럽고 달콤한 것,
또는 시원하고 담백한 것.
또는 그저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스타일도 있고요,
음악을 듣는 사람도,
착색이 좀 되어서 화사한 음을 좋아하는 사람,
자극이 없이 편안한 음을 좋아하는 사람,
그냥 음악이 있으면 듣고 없으면 안 듣는 사람.
이렇게 음식과 음악의 취향이 서로 비슷해 보입니다.
그런데 음식도 맛있는 것을 유달리 찾아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 수고와 돈을 아끼지 않는 것처럼.....
또 훌륭한 미각을 지녀서,
남들은 구분 못하는 맛의 차이까지 느낄 수 있는 예민함을 지녔지만
구태여 맛 있는 걸 먹으려고 애를 쓰지 않는 사람이 있듯이,
훌륭한 청각을 지녀서 음의 차이를 잘 구분할 수 있지만,
굳이 좋은 소리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요.
나도 요즈음은 편안한 소리가 자꾸 좋아집니다.
나중에는 탄노이 계통으로 가고 싶습니다.
진공관 앰프에 물려서,
오랫 동안 들어도 피곤하지 않고
귀를 쫑곳해서 긴장해서 듣지 않아도 되는 그런 식으로....
그나 저나 먹는 음식과 듣는 음악과
그런 점들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