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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피하지 못한 상수도 동파. -_-;;;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1-24 13:22:30
추천수 0
조회수   721

제목

결국 피하지 못한 상수도 동파. -_-;;;

글쓴이

권윤길 [가입일자 : 2003-06-26]
내용
토요일 올나잇 분위기로 시크릿 가든을 열혈 감상 중이던 자정 무렵, 누군가 현관을 두드립니다.



길라임 울고 있는데 어떤 십장생이 콱~ 하면서 문을 열고 보니, 1층 총각이네요.

지하에서 우리집으로 올라가는 상수도 배관이 동파되서 엄청 쏟아진다는겁니다.

시크릿 가든 한참 재밌는데... -_-;;;;



내려가 보니까 김주원이 이과수 폭포를 전세기로 옮겨 놓았는지 쿠오오오~ 하면서 쏟아지더군요.



다행히 벽 속의 배관이 터진 게 아니라, 지하실 천정을 가로지르는 부분이 동파됐더군요.

일단 벨브 잠그고, 내일 고칠 수 있을까 싶은 걱정으로 신혼부터 알고 지내던 철물점 사장님께 연락을 했습니다.



미리 말씀을 드려야 일요일 공사 예약이 될테니 실례를 무릅쓰고 전화를 했죠.

동파 부위를 설명 드리고, 내일 출장을 부탁드리고요.



전화 속 사장님의 반응은..

에.. 그것이 긍께 내가 예전에 원수 배관을 새로 딴 쪽은 아닌 것 같고 말이여..

에..

철커덕~ 뚜뚜~



내일 못 오시는건가 싶기도 하고, 주 중에는 고쳐 주시겠거니 하면서 다시 시크릿 가든 시청.

상수도 터진게 대수냐, 길라임이 울고 있는데..

어흑~ 김주원 십장생. ㅜ.ㅜ





그런데 지하실 벨브 열어 놓고 욕조에 물 받고 있던 게 뚝 끊깁니다.

지하가 태평양이 되더라도 일단 공사 끝날 때까지 쓸 물은 받아 놔야하는데..

누가 시끄럽다고 잠근건가 싶어서 내려 갔습니다.





철물점 사장님 언제 오셨는지 벌써 공사 착수하셨더군요.

배관 썰어내고, 배관 틀어 막고..



에.. 이것은 말이여, 내가 원수를 새로 배관 따서 돌려서 이젠 죽은 배관인디 말이여.

에.. 끊고 죽이면 암씨랑 안혀..

에.. 후레쉬 좀 비춰바..





지금 집 입주 전 리모델링을 직접 해주셨던지라 밤 중에 염치 불구 전화 드린건데, 냅다 오셨더군요.

뚝딱 뚝딱 10여분 만에 마치고 가셨습니다.

사장님, 잠시만요 공사비 좀 가지고 내려올께요. 했더니..



에.. 그것이 돈은 무슨 돈. 애 중학교 가지?

에.. 그때까지가 이쁜것이여. 잘키워..

에.. 그럼 갈랑께..





그렇게 그냥 사라지시네요. -_-;;;;













덕분에 어제 시크릿 가든도 보다가 말고, 폭설을 ㅤㄸㅡㅀ고 철물점 찾아 갔습니다.

케익 하나 사고, 공사비 봉투 맹가서..

아 쫌 어제 받아 가시지.. -_-;;



안 받겠다는 분 주머니에 찔러 넣고 도망치듯 나오는데, 사모님 기어이 따라 오셔서..

참기름 두 병 든 종이 가방을 쥐어 주십니다.





서로 위해주는 이웃이 있다는 게 김주원급 빽이 있는 것 만큼이나 든든합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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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2011-01-24 13:24:55
답글

좋은분이 옆예 계시는군요..<br />

권윤길 2011-01-24 13:26:10
답글

옆도 아니에요. 신혼 때 살던 곳 근처 철물점 사장님이라 안 막힐 때 차로 30분 거리에요. ㄷㄷㄷㄷㄷㄷ

motors70@yahoo.co.kr 2011-01-24 13:43:14
답글

윤길님이 그런분을 알고 있다는건 복받은 겁니다.

mrbung@gmail.com 2011-01-24 14:00:44
답글

그런 훌륭한 이웃이 주위에 많으시면 그게 바로 사회 지도층입니다. ( __)

김주항 2011-01-24 14:01:58
답글

나이를 떠나서<br />
윤기르 홍아와 <br />
사기고 싶씀다....ㅡ.ㅡ!! ( 절때.... 케익이 먹구 시퍼서가 아님다...쿨럭..!! )

이재준 2011-01-24 14:12:01
답글

권윤길님 평소에 제3국 어린이 의료품 지원도 하는 멋진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황준승 2011-01-24 14:19:16
답글

근데 얼마 찔러 주셨나요? 저도 그런 상황에 닥쳤을 때 돈 안받겠다 하시면 얼마를 찔러드려야 할 지<br />
몰라서요. 한 5-10만원 넣어드리나요?

안영훈 2011-01-24 14:25:11
답글

주항을쉰 제 뒤에 서세효...ㅠㅠ<br />
제 앞으로 재준을쉰 기웅&#54973;아 슨주님 순으로 서 계십니다...ㅠㅠ

조우룡 2011-01-24 14:31:00
답글

참기름은 나랑 반띵하자... ㅜ,.ㅠ^

전신엽 2011-01-24 15:36:57
답글

와우!! 주고받는 정이 너무 좋아보입니다.

이수영 2011-01-24 15:44:45
답글

평소 을매나 들들 볶았으면... =3=3=3<br />
<br />
융기르흉아가 전생에 나라까지는 아니래도 아가씨들 몇명은 구해준거 같습니다 ㅎ

최만수 2011-01-24 16:21:06
답글

좋으신 분이네요. 요즘 같이 삭막한 세상에, 그것도 동파로 급한 사정인데도 그냥 해주시는 분도 계시네요.

권윤길 2011-01-24 16:25:11
답글

회의 다녀 온 사이에.... ㄷㄷㄷㄷㄷㄷ<br />
<br />
배추 10장하고, 케ㅤㅇㅣㅋ 들고 갔다 왔어요. ㅡ0ㅡ

황준승 2011-01-24 16:26:32
답글

그래요,.. 10장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경우네요

rokstars@kornet.net 2011-01-24 17:09:12
답글

융기르&#54973;아, 우리집도 지난주에 옥상으로 올라가는 배관이 터져서 목요일과 토요일에 DIY 한다고 생쑈를 했다는거 아닙니까???<br />
<br />
동네 아자씨 불렀으면, 최하 30만원 이상 깨졌을텐데, 부품값으로 만원인가 들었는데 토요일날 저녁에 소주에 삼겹살로 퉁~ 쳐버리네요. <br />

권윤길 2011-01-24 17:47:22
답글

ㄴ 어이쿠~ 두목님 제가 어떻게 ㅤㅎㅛㅇ아가 됩니까. ㄷㄷㄷㄷㄷㄷㄷ

rokstars@kornet.net 2011-01-24 18:21:22
답글

엥~ o,.O <br />
<br />
제가, 워떡게 두목이예요? 생사람 잡지마세요, 융기르&#54973;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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