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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짜리 씨수소도 구제역 판정
‘명품한우’ 종자 키우는 강원축산硏 구제역
이 대통령 방문 1주 만에…파주선 AI 발생
경향신문 | 김다슬 기자 | 입력 2011.01.20 21:57 | 수정 2011.01.21 09:54
이명박 대통령이 나흘전 방문했던 강원도 축산기술연구센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현궁로 강원도 축산기술연구센터의 소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센터는 횡성한우를 포함해 강원 지역 한우 육종과 유전자원 관리를 맡고 있는 곳이다. 토종 얼룩소인 '칡소' 83마리, 한우 404마리 등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씨수소 14마리는 마리당 가격이 10억원을 넘는다.
농식품부 이상길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출입통제 전 발생농가를 지나온 사료차량이 들어온 사실이 있으나 잠복기간이 이미 지났으며 다른 감염 요인은 발견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술센터 직원들은 지난해 12월22일부터 센터 안에서 숙식하며 차단 방역에 힘써왔다.
지난 16일에는 이 대통령이 구제역 발생 이후 처음으로 방문해 "이곳이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는 것은 그만큼 방역에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구제역은 이날 충남 예산 한우농가와 경북 포항 돼지 농가에서도 발생했다.
예산 농가는 홍성·당진 등 축산단지와 인접해 있다. 전체 구제역 발생지역은 7개 시·도, 55개 시·군으로, 총 228만1112마리가 살처분됐다. 정부가 주요 지역의 가축 사료공장을 폐쇄하고, 전국의 소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완료했음에도 구제역이 추가 발생함으로써 방역작업에 근본적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백신접종 뒤 14일이 넘은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감염된 소와 접종 후 태어난 송아지만 살처분하기로 했다. 14일은 백신접종 뒤 항체가 생기는 기간이다. 한편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파주에서는 고병원성 AI까지 추가 발생했다.
경기북부에서 AI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AI는 11개 시·군에서 발생했으며 가금류 380만1187마리가 살처분됐다.
< 김다슬 기자 amorfati@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