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쯤...
설악산 울산바위 아래에서 저에게 막걸리와 비싼 안주 사주신분.....정말로 고개 숙여 죄송함을 표합니다.
내용인즉슨..
그무렵 등산을 좋아해서리...
그날도 등산화에 등산복에 차려입고 카메라 들고 혼자서 설악산에 갔을때였습니다..
가을이라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었고 저도 그 무리에 끼여 울산바위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다 같이 오르는 옆사람과 가볍게 인사를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급 친하게 되어 정상까지 같이 오르게 되었지요.
산에 오르며 또한 정상에 올라서 내 카메라로 여기서 찍고 저기서 찍고 같이도 찍고 많이 찍었습니다.
한 30여장 정도..
그리고는 막걸리랑 안주를 얻어 먹었습니다..
조건이 있었죠.
나중에 사진 나오면 꼭,반드시,필히,확실히 보내 주는 조건으로요..
전 당연히 보내 드려야죠..하며 주소를 건네 받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사진점에 들려 사진을 뽑아 편지 봉투 하나 구입해 주소를 기입하였습니다.
근데 우체통에 가기가 왜 그리 어려운지...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시간만 흘러 갔습니다..꼭 보내야지 하면서도 시간만 계속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지나 편지도 없어지고 기억도 없어지고...밑의 등산글을 읽으니 새삼 기억이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우체통이 너무 멀었습니다...그리고 제가 너무 게을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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