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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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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0 08:0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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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입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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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기 [가입일자 : 2002-02-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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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 30분에 기상해서 대충 씻고, 6시 칼리무진 타고 공항으로 왔습니다.
칼리무진이 15000원으로 올랐더군요. 지난해 유럽갈때는 13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젠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네요. 칼바람 맞아가면서 칼리무진 버스를 한 10분 기다리니 새벽에 일찍 나오시는 분들의 고충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보통은 8시 정도에 집에서 나와 출근하는 터라, 오래 간만에 마시는 새벽 공기가 좀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마실 때마다 저는 늘 신병교육대 생각이 납니다. 2월의 추운 겨울에 하루도 쉬지 않고 아침마다 기상해서 미친듯이 침상을 정리하고 웃통을 벗어 제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찬 공기를 마시며 구보를 했던 기억은 아마도 이런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마실때마다 계속 떠오를 것 같습니다. '높은 산 깊은 물, 적막한~ 산하, 눈 내린 전선을~ 우리는~ 가안다....' 속으로 흥얼거리는 것도 아닌데 귓속 저편에서 가물 거리듯 메아리 칩니다. 좋다 나쁘다의 기억이 아니라, 무엇가 사고를 할수 없도록 바쁘게 움직였던 한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8시 45분 비행기라 이제 잠시후면 탑승을 시작합니다. 중국에 도착하면 9시 10분, 사무실로 가서 바쁘게 이리저리 업무 처리하고, 잠시라도 짬이 나면 어제 저녁 아이들이 주문하던 간단한 장난감이라도 사야겠습니다. 그리고 저녁 7시 비행기로 우리나라로 돌아옵니다. 당일치기 중국출장이죠. 당일치기라 출장비도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중국애들 밥이라도 한끼 사주고 와야겠습니다.
오늘 즐거운 하루 되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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