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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뭣 모르고 와이프가 해달란데로 해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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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17:2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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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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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뭣 모르고 와이프가 해달란데로 해줬는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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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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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만 달다가 오랜만에 글 남겨 봅니다. ㅎ
저희 부부는 맞벌이를 했었습니다.
아이가 둘이구요.
첫째는 친할머니가 키워 주셨죠.
둘째가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힘들다면 안되겠다고 하셔서
장모님께서 한달 봐 주시는 동안 와이프가 직장을 잠시 쉬게 됐습니다.
뭐 제가 죄인이죠.
그 담은 우리나라 보육에 관한 원망도 좀 해보구요.
애 둘 키울려면 맞벌이를 할 수가 없죠. 이게 현실인듯 해요.
그렇다고 때돈 벌 수 있는것도 아니고, 집은 비싸고, 물가도 비싸고...
에효~
뭐 그래도 긍정적으로 살려 합니다.
미안한 마음이 한구석에 있어 연말에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카드를 썼습니다.
와이프에겐 미안하단 말을 했죠.
암말 없이 묵묵히 집안일과 아이들을 키워주는 와이프가 사실 상당히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침밥도 챙겨주구요. (이점에서 상당히 놀랐음.)
안할 거 같았는데 칼같이 챙겨 주네요.
연말정산을 내년부턴 제것으로 다해야 하기에 CMA통장을 하나 만들어 달랍니다.
암생각 없이 만들어 줬는데... 그냥 가뿐한 맘으로 만들어 줬을 뿐인데...
인터넷뱅킹을 하면 제 통장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은채...
오늘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 돈 많네...
에? 뭔소리여? 아차...싶었죠.
제 기준엔 개인통장에 100정도는 들어 있어야 든든할거 같은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더군요.
한번씩 해롱대며 써대는 바람에...
실제론 기준의 반밖에 없었습니다.
것도 을매나 힘들게 모은건데 ㅜㅜ
계산기 두들겨가며 천원짜리까지 박박 긁어 몇년 모은건데...
퀘이사 스픽 사고 싶었는데... 봐 버렸네요.
저는 간이 콩알만한 사람입니다.
카드 긁고 해결해달라는 용기 있는 행동 상상도 못하는...
이제 그 통장돈은 내돈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드는군요. 음냐...
남자가 사회생활하면서 어느정도의 돈은 꼭 필요하단걸 설득하고픈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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