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아내를 기다리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1-19 09:36:16
추천수 0
조회수   824

제목

아내를 기다리며....

글쓴이

김진우 [가입일자 : 2006-11-01]
내용
저녁 열시에 내가 먼저 퇴근하면,

씻고 오디오의 전원을 켜고,음악을 듣습니다.



아내는 아직 퇴근할려면, 한 시간 가량 남았습니다.

따뜻한 이불 밑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니,

저절로 잠이 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깊이 잠들면 안됩니다.

아직 아내가 퇴근하지 않았으니까요.

드디어 열 한시가 넘어 올 시간이 되어갑니다.



지금쯤은 버스에서 내려서,골목길로 접어 들었겠네요.

차가운 바람이 가로등을 훑고 지나가는

썰렁한 골목에 인적은 없고,

도둑 고양이 발자욱 소리만 들리는듯...



열 한시 십분..

귀를 쫑긋 세우고 아래층 복도 발자욱 소리를 듣습니다.

곧 이어 음악 소리 사이로,쿵 쿵 쿵,계단을 올라 오는 소리가 들리고

문 앞 전등이 켜지면,

우유 빛 유리 사이로 검은 그림자가 비추입니다.



"당신이야?" 하며 문을 열면

추위에 파랗게 언 중년 여인이

이 세상 반겨주는 단 한사람이 있는 누추한 곳으로

성큼 들어 오는 것입니다.

어두운 밖에는 휭 하고 겨울 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백경훈 2011-01-19 09:48:59
답글

쿵쿵쿵 ㅡㅡ;; <br />
계단에 흡음재 깔아주셔야 겠어요 ㅡ,.ㅡ;;<br />

김진우 2011-01-19 09:56:19
답글

경훈님..소리를 듣고 있어야 문을 열어주지요..<br />
기수님..제가 몸소 문을 따 주는 것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안영훈 2011-01-19 09:57:33
답글

뒤로 가면 19금이 있을 듯한 분위기인데요,,,,,,,,,,,,,,,,,,,,,,,,,,,,,,,,,^^

김준남 2011-01-19 09:59:23
답글

묘사가 뛰어난 <br />
단편 소설 한편 읽은 느낌입니다. ^^

권민수 2011-01-19 10:36:54
답글

글 내용을 보니 10분만에 씻고 음악들으실 준비릉 하시는군요!<br />
정말 빠르십니다 <br />
전 20분은 걸립니다^^<br />
글 이쁘게<br />
잘쓰시네요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반재용 2011-01-19 10:41:52
답글

정말 단편소설 한편쯤 쓰셔도 좋으실거 같습니다.

김태훈 2011-01-19 10:42:47
답글

반겨주는 단 한 사람......

강성철 2011-01-19 11:03:36
답글

집에 카페같이 잔잔한 음악 틀고 같이 저녘 드시면 좋으시겠어요 ! ㅋㅋ<br />
<br />

진성기 2011-01-19 11:04:19
답글

추운몸을 녹이는 데는 체온이 최고 라는 ...<br />

권균 2011-01-19 11:25:20
답글

ㅎㅎ 저는 마나님이 들어올 때 잽싸게 자는 척 합니다.<br />

강동섭 2011-01-19 12:44:54
답글

따뜻한 글이네요..

ktvisiter@paran.com 2011-01-19 13:53:23
답글

깨가 쏟아지는 글입니다....^^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