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연수 중인데요.
저를 포함해 100여명의 피교육생들이 한창 강사님의 강의에 빠져 있는 순간,
강의실 뒤쪽에서,
"아니 그거 말고... %^%^%#$%&%&%^@$^"
하는 결코 작지 않은 소리가 나더군요.
사람들이 일제히 뒤를 쳐다보니, 한 피교육생이 휴대폰 통화를 하더군요.
자신은 최대한 소리를 작게 내려고 하는 것 같긴 했지만, 워낙 정숙한 분위기여서 꽤 크게 소리가 들렸습니다.
강의의 흐름을 끊는 좀 황당한 일이긴 했지만, 정말 급한 일이구나 하고 생각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양반이 한 30여초 계속 이런 식으로 통화를 하더군요.
사람들이 여러 차례 뒤를 힐끗거렸지만, 뭐 자신의 볼일을 다 보더군요.
저의 경우는 회의나 연수 중에 휴대폰 진동이 오면 발신지만 확인하고 다시 주머니에 넣습니다. 전화를 받아봐야 어차피 길게 통화를 하지 못할 것이고, 그럴 것이라면 아예 나중에 다시 통화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발신지를 보고 정 급한 전화라는 생각이 들면 분위기 해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전 위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을 가끔 겪습니다. 직장의 회의 또는 연수 때 가끔 벌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그만한 일이 별일 아니기 때문인가요?
제가 보기엔 별일 아닌게 아닌데, 이렇게 자기 중심적으로 행동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 "자기 일"이라지만, 눈총을 받으면서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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