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HIFI게시판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탄노이 엔지니어 데이비 빗셋 파웰의 인터뷰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7-12-01 18:39:44
추천수 0
조회수   1,411

제목

탄노이 엔지니어 데이비 빗셋 파웰의 인터뷰

글쓴이

이선형 [가입일자 : 2002-03-15]
내용
예전에 이 인터뷰의 말들이 무의식에 기억에 있어서



올라운더 스피커 팬인데도 불구하고 탄노이 아이리스1을 구입했던거 같습니다.



^^; , 한번 읽어보세용..



--------------------------------------------------------------------------------

타노이 엔지니어 데이빗 비셋 파웰씨

스피커란 실제 연주의 느낌을 전달해야 - 인터뷰어 한일영)



데이빗 비셋 파웰씨는 타노이의 기술개발 담당 이사로 1965년 타노이에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한때는 음악에 몰두하여 6년 동안이나 테너 가수로 활약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에게 현대 스피커의 동향과 스피커 제작의 철학 등 스피커에 대한 관심사를 들어본다.



(인터뷰가 길어서 앞의 많은부분 생략하였습니다)



─ 일부 애호가 중에는 한 세대 전에 제작된 유닛이 최신의 유닛보다 더 음악적인 재생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D : 답답한 이야기이다. 그렇게 믿는 사람들의 99%는 생음악의 디테일에 익숙해 있지 못하거나 한번도 스피커 회사를 방문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다. 실로 오디오에 있어서 스피커 산업만큼 발전을 거듭한 분야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컴퓨터의 도입으로 이제는 우리의 귀로는 식별이 불가능했던 미세한 음의 분석까지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옛날 유닛이 더 음악적이겠는가. 똑같은 조건에서 낮은 레벨로 현대 스피커와 옛날 스피커를 비교 시청해보면 삼척동자도 그 차이를 쉽게 판별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 이루어지고 있는 녹음들은 모두 이 현대 스피커를 모니터로 쓰고 있다. 1965년 내가 타노이에 입사하니 모니터 레드를 제작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966년부터는 모니터 골드를 내놓았는데 사람들은 모니터 레드가 더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두 유닛 차이란 하나는 15Ω이고 하나는 8Ω이라는 것 뿐이었다. 특히 옛날 유닛들은 열에 견딜 수 있는 능력이 대단히 부족한데, 보통 보이스코일은 심하게 작동할 때 온도가 200℃에서 300℃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우리가 HPD시리즈를 만들 때만 해도 이런 고열에 견딜 수 있는 접착제를 구할 수가 없었다. 최근에는 사용이 훨씬 편리하고 가벼우면서도 더 높은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되었다. 예를 들면 듀퐁사의 노맥스 같은 것이 그것인데, 나일론으로 된 종이 형태로 매우 얇고 가벼운 재질로 되어 있다. 물론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접착제도 이 제품이다. HPD의 시리즈 중 15인치의 유닛은 최대 허용 입력이 100W, 12인치는 60W로 표시되어 있을 것이다. 만일 HPD를 200W급의 앰프로 CD와 같은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은 소스를 울리면 드라이버가 견디지 못하고 타버릴 것이다. 옛날 유닛을 선호하는 애호가에게는 부품을 현대의 것으로 교체해서 사용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실제로 상품화된 것 중에는 이렇게 교체 서비스를 받은 것이 많다. 본사에는 1945년 이후의 모든 자사 제품에 대해서 대체할 수 있는 스페어 파트가 마련되어 있는데, 물론 최신 기술을 사용하여 제작된 것이다. 물론 모두가 음질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도록 고안되어 있다. 따라서 최신 기계로도 전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한국의 애호가들은 타노이에는 진공관 앰프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귀하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D : 일반화시켜서 답변하기에는 좀 델리킷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진공관 앰프 중에도 아주 우수한 제품이 있고 솔리드스테이트 앰프 중에도 아주 좋은 것이 많은데 선택의 폭은 솔리드스테이트 쪽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본사에서는 제품의 품질관리를 위해서 대체로 솔리드스테이트 앰프에 의존한다. 타노이는 반드시 진공관 앰프로 울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노이 스피커의 지향하는 바는 모든 음악 장르에서 탁월한 재생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고, 여기에 적합한 앰프는 응답속도가 빠른 앰프이다. 따라서 신통치 않은 진공관 앰프보다는 솔리드스테이트 쪽이 타노이의 진가를 발휘하도록 만든다. 특히 진공관 앰프의 경우는 출력 트랜스를 거쳐야 하는데 이 출력 트랜스에는 재생 한계가 있어서 저역 재생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 또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저음이 진공관에 진동을 주어 마이크 효과를 유발시키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음질이 탁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소출력으로 들을 경우에는 진공관 앰프로도 아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얼마 전 홍콩에서 한 애호가의 집을 방문한 일이 있는데 그는 타노이에 자작한 진공관 앰프를 물려서 소음량으로 듣고 있었는데 아주 인상적인 소리였다. 그 사람은 절대 높은 볼륨으로 듣지 않는다고 했다.







─ 타노이는 팝 음악에는 적합하지 않은 스피커라는 생각을 가진 애호가들도 많은데….



D : 그것도 편견이다. 마이클 잭슨이나 프린스, 라이오넬 리치 같은 가수들이 녹음 시에 사용하는 모니터 스피커가 바로 타노이다. 레코드 판매에 승부를 걸고 있는 이런 대 스타들이 팝 음악에 적합하지 않은 모니터 스피커를 쓸 이유가 있겠는가. 타노이 스피커를 팝 음악에 잘 맞도록 튜닝을 했다면 그것은 성공한 세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웨스트민스터는 어떤 앰프와 가장 매칭이 잘 된다고 생각하나.



D : 아주 플래트한 주파수 특성을 갖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앰프로도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크 레빈슨이나 첼로, 어큐페이즈라면 최상의 매칭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마크 레빈슨의 경우는 신형보다는 구형 쪽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 타노이에서는 스피커를 출고 전에 얼마나 에이징시키는가.



D : 부품마다 에이징을 필요로 하는 시간이 다르다. 예를 들어 인클로저에 사용되는 목재 같은 것은 바로 구입해서 사용할 수는 없고 오래 말린 후 뒤틀리지 않는 것만 골라서 사용해야 한다. 한 가지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영국에서 해외로 운송하는 동안 콘테이너 속에서 열과 습기를 먹기 때문에 포장을 푼 다음, 처음부터 너무 세차게 구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서서히 부드럽게 구동하는 것이 좋다. 품질 관리에서는 모든 부품이 컴퓨터로 테스트되는데 이 과정에서 주파수 특성, 감도 등이 체크되어 컴퓨터에 기록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품질관리에 걸리는 시간은 3~4일인데 콘은 드라이버에 부착되기 전에 2주간 에이징을 거친 후 포장된다. 이러한 절차는 값이 저렴한 모델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1966년 이후 유닛에 부착된 시리얼 넘버만 보면 누가 만들었으며 또 주파수 특성 등 제반 사항을 알 수 있다.







─ 타노이하면 오토그래프가 떠오를 정도로 전설의 명기로 되어 있으나, 불행히도 한국에는 오리지널 제품이 1세트도 없다. 귀사에 보관되어 있는 것이 있는가.



D :현재 1세트가 보관되어 있는데 유닛은 모니터 실버가 장착되어 있다. 오토그래프는 모두 200세트 밖에 생산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원래 오토그래프란 모델명은 브랜드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똑같이 오토그래프의 규격대로 제조되었다고 해서 모두가 이 명칭이 부여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가이 파운틴씨는 이 스피커를 구입하는 애호가의 자격을 까다롭게 제한했다. 즉 사는 사람이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는지, 또 음악을 들어온 경력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를 심사하여 어느 정도의 수준과 캐리어가 있을 경우에만 이 명칭을 부여했다. 그래서 서명이 없는 모델도 더러 있다.







─ 한국의 애호가를 위해서 한번 한국에 반입하여 들려줄 계획은 없는가.



D : 한번 회사 측과 상의해 보겠다.







─ 귀하는 25년 동안 타노이사에서 스피커 제작에 종사해왔는데 귀하가 터득한 타노이의 철학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D : 우리는 단지 음악을 위한 창문 역할을 할 뿐이다. 퍼포먼스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퍼포먼스는 레코딩 예술가의 일이다. 우리가 담당하는 것은 실제 연주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눈을 감고 음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 기계에 빠져들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팝이나 재즈, 클래식의 어느 한 장르만을 고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타노이 스피커들은 클래식 음악의 재생에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클래식 음악이 가장 넓은 하모닉 스트럭쳐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전자음악을 재생하면 악기 소리가 어떤 것인지 전혀 느낄 수 없고 전자적인 소리만 들릴 뿐이나 어쿠스틱 기타나 바이올린 같은 악기에서는 그 소리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스피커를 오디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피커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생음악을 기준으로 해야지 다른 스피커를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어떤 사람은 록 음악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클래식을 좋아하는데 음악의 장르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며 중요한 것은 음악 그 자체일 뿐이다. 관현악곡, 연설, 여성 보컬을 이용하면 그 스피커가 음악적 분위기를 재현할 수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 귀하가 쓰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을 소개 주었으면….



D : 스피커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여러 세트의 스피커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타노이 제품들이다. GRF메모리, 캔터베리 15, 미니 웨스트민스터(10인치 유닛장착), 스털링, 랭커스터 모니터 레드 등이며 이것을 구동하는 앰프는 모두 솔리드스테이트앰프이다. 프리에는 애드컴, 파워에는 트레시암 오디오, 하만 카든 사이테이션이고, AD플레이어는 마이크로 5000이다. 카트리지는 오르토폰 SPU-GTE와 MC2000 외에 다이나벡터, 코에츠, 반덴헐 등이 있으나 주로 오르토폰의 MC2000을 즐겨 쓰고 있다. CD플레이어는 티악 제품이고 스피커 케이블은 반덴헐, 접속 케이블은 몬스터를 사용하고 있다.







─ 장시간의 인터뷰에 감사한다.



D : 댕큐.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조승원 2007-12-01 21:12:16
답글

탄노이가 팝에 어울린다니, 금시초상이네요.

김태우 2007-12-02 00:54:28
답글

저가 모델인 M1을 한동안 들었는데 올라운드로 제격이었어요.^^ <br />
가격대 성능비란 명찰 떼고도 정말 훌륭한 모델이었습니다.<br />
글 잘 읽었습니다.~<br />

taewookk@empal.com 2007-12-02 07:57:31
답글

타노이는 가정용 스피커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모니터용 스피커도 만들고 있으니까요.

김진규 2007-12-02 20:46:34
답글

오토미니이지만... 음.. 저역시 락이나 팝을 듣는데 의외로 탄력있게 들려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br />
뛰어난것은 아니겠지만 못들을 정도 이거나 하는것 아닌것 같습니다.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