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늘도 죄인처럼 공사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유는 내일 죽지 않을려고요. 오늘 현장공사부장이 나오는 날이라 일부러 나온거죠.
왜냐하면 오늘 현장을 돌아보고 우리 회사가 할 일들이 안되어있는걸 보면 바로 월요일날 아침부터 줄줄이 불려가서 깨질게 눈에 선하거든요.
미리 나와서 깨지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면 한번쯤 더 기회를 주거든요.
역시 예상대로 오후에 불려가서 2주 전에 약속한 일들이 되어있지 않는걸 확인하고 내일 죽인다는걸 부랴 현장확인하고 내일 바로 조치한다고 하니 내일 출근하자마다 현장반장이랑 어떻게 해결할건지 회의하고 보고하라고 하네요.
그렇게 한숨돌리고 이렇게 사무실에 앉아 음악듣고 퇴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해가 지는걸 보니 또 술이 땡기네요. 어제도 생맥주 두잔 마셨는데 오늘은 그냥 찌게에 소주나 한잔 했으면 좋겠네요.
다들 얼마남지 않는 주말 편하게 마무리 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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