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일천구백 구십4년 신혼여행을 다녀온 며칠뒤였던거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이나 모두들 이메일로 편지를 받았네..보냈네..하는 소리에 와이프에게
"나도 이메일 주소 하나 만들고 싶은데..어찌해야해? " 물어 보았죠..당시 전 키보드,
마우스란 단어 조차도 어색해하던 시절이었죠.. 물론 지금도 컴은 가장 잼병입니다..
"이메일 주소 만들려면 비용이 조금드는데.."
"얼나...나? "
"주소만들고 동사무소에 신고하고...인지값이 한....5만원정도 할껄..아마.."
" 그래? 복잡하네.."
"내가 내일 동사무소에 가서 신청해줄께..."
"정말..? 고맙다..혹시 비용이 더들수있으니..내가 8만원줄테니 내일 부탁하자.."
"알았어.. 어차피 내일 동사무소 갈일 있거든.."
담날저녁...
" 맹글었어? "
"응..주소는 자기가 안경일을하니까..smglasses..어때?"
"우와~~ 잘지었다.. "
sm은 당시 안경원이있던 자리의 약자입니다...
"근데 진국씨는 아직 가입조건이 안되는데..내가 살살구슬려서 맹근거야.."
"왜? 내가 가입조건이 모가모지라?"
"우선 세금낸자료가 확실치않아.."
"그래...아무튼 나 이제 이메일 사용할수있는거야?
"해봐....다음에서 아이디치고 비번은 ??????야.."
타다닥탁탁...
"히야~~ 들어갔다.. 어라? 벌써 메일이왔네.."
_____ 가입을 축하드립니다____
"내가 가입한줄 어떡해알고 추카인사를 보냈네..고맙기두하지.."
"참..인지값이 조금올랐데..7만원 받더라..만원남았는데 주까??"
'아냐.. 너 수고비해.." 쿨~하게 만원을 안받았지요..ㅎㅎ
아직까지도 이일로 놀림을받고 있습니다..
어느날 큰아이가 " 아빤 이멜 돈주고 만들어다면서? 까르르르..."
참.....순수했었는데...
얼빵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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