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충북 음성을 시작으로 진천, 청주, 청원을 거쳐 충남 천안, 아산을 지나
경기 평택, 안성, 이천, 여주 양평을 거쳐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이번 구제역이 심각한게 거의 모든 읍,면의 통행로란 통행로에는
모두 예외없이 차량 소독장치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날씨가 추우니 차량을 향해 뿜어진 소독약물은 곧바로 앞유리창을 덮고 얼어 버립니다.
시야가 가려지니 얼레벌레 하다간 앞차 들이박기 딱 좋더군요.
더구나 더 고생인건 각 소독초소마다 근무하는 근무자들.
소독약이 뿜여져서 도로에서 샤베트처럼 얼어버리니까 그거 치우느라 고생.
다른곳은 다 마네킹이 수신호 하는데 평택 인근에서 눈사람처럼 옷입고
수신호 하던 앳된 청년(아마도 공익이 아닐까)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번 구제역 파동으로 소, 돼지 120만두가 생매장 됐답니다.
말이 120만두지 상상을 해보면....
살처분 없이 생매장하는 광경은 지옥이 따로 없었을 겁니다.
오죽하면 담당공무원들의 줄사표 사태로 이어지겠습니까.
그 가운데 돌아가신 분도 생기고, 정말 온나라가 난리입니다.
이런 와중에 대통령은 한가롭게 뮤지컬 관람하고 서민행보 실천하시느라
장충동 족발집에서 막걸리와 함께 족발을 처묵처묵.
정무수석이란 작자는 그걸 또 자랑이라고 트위터에 올리고 지롤이시고
어떤 트위터 이용자가 여기에다대고 욕을 했더니(저도 욕 나옵니다)
걸어버리겠다고 협박을 해대는 통에
그 트위터 이용자가 사과하고 넘어가는 해프닝이 있었죠.
충분히 욕 먹을만한 일이고 욕 먹는거 겸허하게 반성해야 할 일이지
전직 국회정보위원회 위원장답게 신상 다 알고 있다며 정무수석씩이나 되는 넘이
일반 시민을 상대로 협박을 합니다. 나라 꼴은 이모양인데....
그럴려면 트위터는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농민들이 느끼는 구제역에 대한 공포를 절실히 체험한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