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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 참관기
로이코 B&W 부스
작년 2017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로이코 부스는 좀 명성이나 규모에 비해 세팅에 문제가 있었다.
https://blog.naver.com/just4thee/220951290435
하지만 올해 로이코 부스는 규모를 약간 축소 시키되 내실을 기한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전시 품목의 수량은 줄였지만 부스가 내주는 소리에는 신경을 많이 쓴듯 하다.
올해는 드디어 기대했던 B&W 다이아몬드 시리즈의 제대로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문제는 로이코가 분발을 하자 근처에 있던 부스들이 되려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진 느낌이다.
올해 국제오디오쇼는 전체적으로 작년 오디오쇼 규모의 절반 정도가 안되어 보였다.
참가 업체의 수는 비슷한지 몰라도 전시 품목에서 올해는 케이블과 음반 판매 업체들이 많아서 작년에 비해 볼거리나 시연 부스가 절반 정도밖에 안되어 보였다.
그래서인지 시연 부스들간에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뚜렷했다.
말하자면, 소리가 좋고 프로그램이 좋은 부스는 앉을 자리도 없고 서있는 참관객들이 빽빽한 반면에,
영 아닌 부스들은 텅텅 비는 경우가 많았다.
오디오가이 부스에서 Kii 오디오(?)의 액티브 스피커이다.
참관 두번째 부스가 여기였는데 하필 설명회를 시작하는 바람에 꼼짝 없이 지루한 기술 관련 설명을 10분을 넘게 들어야만 했다.
요약하자면 깨끗하고 정확한 저음역의 재생을 위한 기술을 투입한 액티브 스피커였다.
기술이 헛되이지는 않아서 저음만큼은 일품이었다.
6.5인치 우퍼 유닛이 4개인가 6개인가 들어간 스피커이고 이를 위해서 앰프를 내장하여야만 했으며, 각 유닛간의 시간차를 제어하기 위한 DSP까지 넣어서 가격대도 천만원을 훌쩍 넘었다.
다만 저음만 괜찮다는 느낌이었고, 나머지 중요한 고음과 중역대는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특히나 다음에 들른 부스가 하필 KEF Blade2 와 자디스 조합의 부스여서 더 대비되었을 수도 있다.
KEF는 오래전에 XQ5를 들여서 삽질을 하다가 내보낸 기억이 있었는데, 근래들어 LS50을 히트 치면서 무섭게 예전의 아성을 되찾는 느낌이다.
그 KEF의 Blade II 이다.
필자가 주로 서식하는 커뮤니티에서도 이 스피커의 유저가 있어서 그동안 이 스피커의 소리가 궁금했었기 때문에, 이번 오디오쇼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한 부스이기도 하다.
그런데 참관 내내 든 느낌은, 아마도 지금 이 소리는 자디스의 소리이지 블레이드2의 소리는 아닐것이다 라는 것이었다.
중역대가 도드라지면서 화려한 광채가 있는 고음에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했다.
하나하나 분석해 내는 소리는 아니었고, 그렇다고 너무 퍼지지는 않았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간간히 쭉쭉 뻗는다.
덕분에 금관 악기의 화려함도 잘 살아있었으며, 바이올린의 날카로움도 표현이 잘 된다.
음의 코히런스 면에서 타이밍과 조밀하고 치밀한 면에서 어느 하나 빈 곳이 없다.
따로 노는 음도 없고 어긋나는 음도 없었다.
그런데 하이파이적인 쾌감에 대해서는 다른 부스에 많이 쳐졌다.
아무래도 진공관 앰프의 한계가 여실히 들어나지 않았나 싶다.
이때문인지 전체적으로 깊은 저음이라든가 에어리한 고음은 느낄 수 없었다.
Blade2 의 밸런스와 잠재력은 확실한듯 했다.
특히 WAF (Wife Acceptance Factor)는 상종가를 칠 정도라 보인다.
어느 업체 부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위의 윌슨오디오와 소너스파베르 스피커는 비슷한 세팅이었다.
dCS의 소스기기에 각각 VTL과 오디오리서치의 모노블럭 파워앰프를 채용하였다.
위의 KEF 부스에서 하이파이적인 쾌감이 부족했다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런 부스들과의 상대적인 비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윌슨오디오 부스의 소리는 작년에도 그랬지만 시스템의 금액에 비해 크게 감동은 없었다.
반면에 소너스파베르 부스는 시연 곡들이 좋았는지 매번 들를 때마다 마음에 쏙 드는 소리를 내주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명징하고, 자연스러운 중음에 바닥에 깔리는 저음.
이미징도 좋고 깨끗하다.
다만 이 부스는 볼륨 자체가 작아서 그런지 다른 부스에 비해 감동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매년 들릴 때마다 실망하는 사운드포럼 부스.
고음은 이미지 형성에도 좋고 저음도 공간을 장악하는 느낌은 좋았지만, 중저역에서는 완전히 소리가 흩어져서 스피커에서 소리가 났다.
중역대도 좀 지저분하다고 해야 하나, 시연 곡들이 복잡한 곡들이 아니었음에도 이미지 잡는데 힘들어 보였다.
그렇다고 질감이 있는 소리도 아니고, 하이파이적인 쾌감을 추구한다고 하기에는 함량 미달이다.
바로 옆에 있던 부스들만 가더라도 스테이징도 딱 잡히고 이미징도 딱 잡혀있는게 확 느껴지는데 참고나 좀 해가면서 세팅했으면 좋았을뻔 했다.
음, 좀 자극적이어서 노래 한 곡을 끝까지 듣기 힘들었던 부스였다.
두번 모두 그랬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꼭 갖고 싶은 시스템 조합 1순위다.
작년에는 눈 앞이 환해지면서 소리의 울림이 하나하나 보이는 세팅이었다면,
이번에는 그러한 이미징은 좀 빼고, 전체적으로 소리의 쾌감에 치중한 세팅이었고, 시연 곡들이었다.
조용하고 울림이 있는 곡들 위주였던 작년과 달리, 흔히 들을 수 있는 오디오파일용 보컬 곡들 위주여서 감동은 좀 덜했지만,
그럼에도 온몸을 울리는 저음과 스피커가 사라지면서 이미지들이 떠오르는 느낌은 단연 최고였다. (사운드포럼 보고 있는가?)
KEF 부스에서보다 고음의 자극이 덜하면서도 더 뚜렷한 이미징과 스피커가 사라지는 느낌도 가져다주는 신기한 시스템이다.
KEF의 자디스 조합보다 따뜻함은 덜하지만 전혀 차갑지도 않았고, 깊은 저역은 오히려 한층 더했으며, 이 저역이 다른 대역들을 덮어씌워서 잡아먹는 (사운드포럼) 현상도 없었다.
KEF 부스에서 느낀 장점에 더해서 좀더 광대역이고 악기들이 하나하나 짚어지는 느낌은 더해지는 부스였다.
메탈 돔 트위터가 들어간 스피커들은 거의 반드시 쇳소리, YG Acoustic의 본사 관계자에 따르면, 고음역에서의 피크 현상이 감지가 되는데, 이 락포트 아트리아2 스피커에서는 그런 현상이 전혀 없다.
언젠가는 꼭 들이고 싶은 스피커이다.
845관이 반가워서 찍어본 부스이다.
뭐 소리는 그럭저럭...
분명 아날로그인데 아날로그 같지 않은 소리였다.
하아...
스피커에서 소리가 난다.
이탈감 제로.
스테이징? 그거 뭐에요? 하는 스피커였다.
MBL 부스.
무지향성 스피커는 확실히 필자의 취향이 아니다.
분명히 명징하고 에어리하면서 나올 소리 다 나오는데, 이리저리 치우쳐서 이미지가 잡힌다.
글쎄...
시연은 안하고 있어서 사진만 찍고 나왔다.
웨이버사 부스.
필자에게는 너무 자극적인 고음이었다.
국내 업체 3 부스.
모두 필자에게는 너무 자극적이었다.
쿠르벵 부스의 경우 작년에는 LP로 시연을 많이 해서 듣기 참 편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않아서인지 좀 힘들었다.
올해 필자가 기대했던 바쿤, 올닉, 린, 메리디안 등이 모두 불참한 탓에 상당히 아쉬운 오디오쇼였다.
Linn과 Meridian이 빠진 오디오쇼 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