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간 내서 오디오쇼 다녀왔습니다.
지방에 계시거나 시간이 여의치 않으신 분들은 사진으로나마 참고하시기바랍니다.
격년으로 방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집에 돌아와 저의 오디오를 보면 너무 초라해보여 당분간은 쇼의 후유증으로 남을 것 같네요.
각 부스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을 시연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올해는 그나마 시간을 정해서
시연을 진행하는 관계로 옆방의 소음은 덜한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아무래도 오디오 시연장의 공간적인 특성과 오디오 기기의 그래이드로 인해 확실히 제가
집에서 느낄 수 없는 음향적인 특성이 있더군요. 이런 오디오 쇼라도 없으면 언제 이런 소리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각 부스를 돌아보면서 느낀 전반적인 특성 중 하나는 제게는 아무래도 진공관이 더 와닿는다는 것입니다.
리얼리티와 따스함이 TR앰프로는 느낄수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고품위의 디지탈 음원과 CDP 등이
LP를 따라가기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입니다. 전반적으로 pc파이를 시연하는 룸에 비하여 cd를 시연하는 부스가 음질이 더 낳아보이고 cdp보다는 lp가 더욱 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요즘 라디오를 청취하는데
각 곡이 끝난 후 아나운스의 목소리가 가장 좋게 들리는데 이것도 cdp를 통한것보다 마이크를 통해서 직접 전달하는 음원의 전달방식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수많은 시간을 오디오앞에 앉아 음악을 듣지만가끔은 실연이 아닌 이런 음악감상이 오래 지속되면 득될게 있을까라는 기우를 해보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디오를 사랑하는 (아니 음악을 사랑하는) 매니아 분들을 위해서 저리도 무겁고 성가신 작업을 통해 쇼를
성공적으로 준비하신 관계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한국 오디오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각 분야의
여러분들이 있기에 이런행사에 단돈 오천원 ~ 만원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몇장 사진으로 감동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