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엔 거제도로 처조카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아내는 만감이 교차하는지 결혼식내내 눈물을 훔치고 있더군요.
처남은 조카들이 아주 어릴적, 이혼과 사업의 실패로 처조카 둘이 초,중,고,대학을
졸업할때까지 할아버지,할머니 밑에서 거제도에서 자랐습니다.
그때 집사람은 이 아이들의 고모가 아닌 엄마로써의 역활을 대신했습니다.
열심히 직장을 다니면서 씻기고, 먹이고, 교육까지 모두 다 도맡았습니다.
어제 시집을 간 조카가 대학에 들어갈 즈음에 처남은 재혼과 함께 사업에도
성공을 해서 큰돈을 벌었습니다. (저가 언젠가 게시판에 쓴 "월곶의 신화"의 주인공)
지금은 이조카에게도 거제도에 아파트도 한채 사주고 이제서야 부모노릇을 합니다.
어제, 아내의 마음은 조카가 아닌 딸자식을 시집보내는 심정이였을 겁니다.
그래서 옆에서 지켜보고있는 저의 마음도 싸~~~~~하더군요.
이렇게 이쁜마음을 가진 아내를 저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