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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최초 반항? 쇼크먹고 패닉상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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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9 21:5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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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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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최초 반항? 쇼크먹고 패닉상태입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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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숙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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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착하다고 생각했던 아이인데(객관적으로 정말 그러했는데),
오늘 어이없게도 게임으로 인해 저는 충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겨우 9살, 아니 해가 바뀌었으니 억지 10살밖에 안되었는데...
아이에게 게임(Wii, PS 등)을 위해 주어지는 시간은 토/일 각각 1시간 씩입니다.
여기에 보너스 시간을 조금씩 더 주곤 했습니다. 가끔은 숙제니 뭐니해서
바쁜 경우 게임을 못하기도 합니다.
어제와 오늘, 좀 늦게 자고 싶었으나 아침 6:30경 아이방 알람이 울리더군요.
그리고 아이 공부 시작. 이유는 게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스스로...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게임 시간을 적게 주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안하는 아이도 있고, 걸어다니며 DS하는 아이들이 너무 보기 싫기도 하여,
나름 엄마가 조정한 시간만큼만 하게 된 것이죠.
(아이가 공부는 좀 하는 편입니다. 시키는 게 아니라 스스로...)
그런데 조금 아까, 게임에 집중(뭘하든 집중도가 좀 높기는 함)하던 아이가,
뭔가 잘 안풀릴때 제가 좀 답답해 하는 표정을 지었더니, 게임기를 넘기며,
"답답하면, 직접 해보시던가요~" 라는 멘트를...
이런 식의 말투를 아이를 통해 듣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건 뭐 가끔 인터넷에 뜨는 동영상의 문제아가 던지는 스타일의 말이기에...
얼굴을 보니 이게 내 딸인가 싶더군요. 좀 황당해서 좀 있다가 그만하라고 했더니,
눈을 부릅뜨고 저를 째리는데...
사춘기면 그럴 수도 있다 하겠는데, 태어난 지 8년 갓 넘은 딸 아이가
얼굴 형태까지 바뀐 모습으로 노려보는데 할 말이 없더군요. (분노에 찬...)
순간, 이걸 때려서 바로 잡아야 되나, 이해를 해야 하나 판단이 안 서,
멍하게 있다가 그냥 잠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저도 좀 다혈질이라,
어린애가 아니었으면 그자리에서 게임기를 가루로 만들어버렸을텐데, 후...
지금까지는 매 한번 없이 오로지 사랑으로만 키워 왔는데,
이제 방식을 바꾸어야 할지 어찌해야할지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딸 아이때문에 술을 먹게 될 줄은... 이렇게 빨리 먹게 될 줄은...
벌써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18살쯤 되면 볼만할 것 같다는 생각에 미칠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시 게임에 극도로 몰입되어있었고, 잘 안풀려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모에게 행하는 모습과 태도는...
차마 다 표현하지 못하겠네요.
잡을까요? 제가 반성해야 하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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