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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문맹 그리고 중세에대하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1-07 01:39:47
추천수 0
조회수   569

제목

한글, 문맹 그리고 중세에대하여

글쓴이

고지원 [가입일자 : ]
내용
언어에 대해서 저는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가장 최고의 언어는 모국어 입니다. 따라서 뒤떨어진 언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뜻글자와 소리글자의 차이는 명백합니다. 유럽이 뜻글자를 가지고서 과연 인쇄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글자는 우리의 말을 적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만, 그 영향력은 참으로 지대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뜻글자 사용을 줄여서 퇴보하는 것이 아닙니다. 글자는 말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기에 말에 맞춰 글자를 사용하다보면 말과 글자가 밀착되고 더욱 이해하기 쉽고 아름다운 말글 생활이 가능해집니다.



인습에 박힌 한자를 빌려와 조잡한 구색맞추기 글쓰기가 문제인 것이지 한글과 우리 말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한 사람이 생각한다는 것이 모국어와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권은 뜻글자가 아닙니다. 라틴어가 어원인 어휘가 많다고 그걸 뜻글자로 해석하면 곤란하지요. 그리고 라틴어 자체도 뜻글자가 아닙니다. 알파벳을 사용하는 문자권을 표의문자로 보다니요.



마지막으로 중세의 해체를 가져온 문예부흥이 인쇄술의 혜택을 입었듯이, 인쇄술은 표음문자인 알파벳의 큰 혜택을 입었습니다. 결국 문예부흥의 가장 큰 원동력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전달할 수 있는 지식전판의 용이성이 그 근본적인 동력입니다. 쉽게 말해서 쉬워야 하는 겁니다. 누구나 이해하고 누구나 용이하게 전달하는 가운데 지식은 확대 재생산되고, 그것이 결국 진보라는 커다란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니까요.











박종우님께서 2011-01-07 00:25:41에 쓰신 내용입니다

:

: 내 가슴은 살얼음 언 강이다.

: 네가 나를 지나는 길이 틀림이 없다면,

: 내 가슴에 금 가지 않을 리 없다.

: 네가 내 가슴에 빠져들지 않을 리 없다.

:

:

:

:

:

: 우리는 한글로 인해서 문맹을 벗었다고 합니다.

: 그래서 저도 문맹이 아닌 문명인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 그러다가 문득 우리가 쓰는 말들의 깊은 의미를 내가 정말 알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

:

: 일례로 효시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 어떤일의 시작, 처음 정도로만 알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 효시는 옛날에 전쟁터 등에서 사용되던 신호용 화살이었다고 합니다.

: 멀리 날아가면서 호각소리를 내면 다들 적진으로 돌격을 하거나... 그런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

: 포효의 효에서 화살시가 합쳐져서 효시가 되네요.

: 효시에는 처음 뒤에 어떤 목적을 위해 일제히 움직인다는 의미가 있어야 하므로

: 처음이라고 해서 무조건 효시라는 표현을 쓸수 있는 것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수많은 한자로 만들어진 언어의, 깊은 뜻을 모른채 소리나는 대로 적을수 있다는 것이 과연 문맹을 벗은 것일까?

: 그런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

: 중국의 많은 사람들이 한자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우리가 중국의 문맹률이 높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는 것일까?

: 중국인들은 그 수많은 한자 자체를 원용하여 새로운 표현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겠지만,우리는 이미 만들어진 결합된 단어들을 부수고 그 한자들로 새로운 단어를 만들면, 알아들을 사람 별로 없을것입니다.

: 이렇게 우리는 이 쉽고 뛰어난 문자인 한글에 갖혀서, 옛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들로만 소통해야하는, 어찌보면 절망적인 언어를 사용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

: 우리가 사용하는 사자성어는 거의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 물론 우리도 우리말의 속담을 많이 만들었지만, 비교조차 힘들정도로 약소하다고 생각합니다.

:

: 중국과 (일본까지) , 영어권 사람들은 뜻으로 된 언어를 사용하는데,

: 우리의 언어에서는 점점더 뜻의 깊이가 사라져가고, 창백해 지는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

: 그래서, 우리는 소리나는 대로 읽고 쓰지만, 대다수가 문맹과 다름 없는 언어생활을 하는 것은 아닐까?

: 스스로 문맹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현명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며,

: 언제나 자신이 틀릴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떤것이 정말 옳은 것일까 생각하게 될것 같습니다.

:

: 유럽에 활자가 보편화 되기 이전에 유럽은 긴 시간동안 중세를 살았습니다.

: 그 중세를 극복하게 해준것은 결국 발전된 언어의 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서,

: 중세를 극복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문맹을 벗어나야만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 역설적으로, 더 황당한 구라를 유지하기 위해 언어를 교묘하게 발전시켜왔는데,

: 그 발전된 언어가 그 구라를 극복하게하는 원동력이 되어, 유럽에서는 중세가 사라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

: 세계적으로 희미해져가는 중세가... 21세기에 이 작은 나라에 다시 자리 잡은것 같습니다. 중국은 공산권이라서 그러다고 쳐도, 일본에 기독교가 뿌리내리지 못하는 것과는 다르게, 유독 우리나라에서 정말 좋지 않은 방향으로 서양 종교가 온 민족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만큼 번성한다는 것이...

: 이것이 우리의 언어가 그만큼 발전되지 못한 언어라서 그러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

: 여러가지 사실들을 종합하여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이 주장하는 바를 깊이 음미해보고, 스스로의 판단을 뒤집을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더 많았다면...

: 다수의 국민이 영남패권주의에 물들어 민족 공동의 이익을 배반하게되는 그런일은 없었을텐데...

:

: 나닭연합군이 휩쓸고간 텅빈 벌판에 혼자 선 거렁뱅이 같은 심정입니다.

:

:

: 악마라는 것은 물질로 된 권능이 아니야. 악마라고 하는 것은

:

: 영혼의 교만,

: 미소를 모르는 신앙,

: 절대라 믿어지는 진리, 이런게 다 악마야.

:

: --- 장미의 이름 중에서 ---

:

: 너무 단편적이고 희미한 사실들로 이런저런 생각들을 엮다보니,

: 황당한 부분도 있을것입니다. 그저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너그럽게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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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2011-01-07 08:32:13
답글

네 이 글도 잘 읽었습니다 ㅎㅎ<br />

toescnov@gmail.com 2011-01-07 13:36:54
답글

이렇게 글까지 따로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br />
사실 제가 가진 지식이란게 보잘것 없어서, 느끼고 생각한대로 적다보니,<br />
사실이 아닌것을 사실처럼 알고있었던 부분도 있을것입니다.<br />
이런 내용의 책들을 좀 보고는 싶은데 너무 게을러서 미루고만 있었습니다.<br />
말씀하신 내용 깊이 새기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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