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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한 세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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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6 13: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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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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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한 세입자.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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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가입일자 : 2002-07-0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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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새집으로 이사를 왔구요. 살던집은 구매한지 3년이 안되어 매매를 하게되면
중과세폭탄을 맞게되어 전세를 놓고 부족분은 대출을 해서 이사를 왔습니다.
전세로 갈까 하다가 몇집 알아보다가 전세도 너무없고 해서 그냥 무리해서 대출해서 샀습니다.
이전집은 부동산 내놓고 그날저녁인가 그다음날인가 신혼부부가 보러와서
바로 계약이 됐습니다.
전세금을 저희가 생각한것보다는 조금 낮게 책정했습니다.
대신에 도배장판은 안해주는 조건이었지요.
세입자가 어느날 전화가 와서 도배를 새로 하고 싶다 하더군요.
도배 안해주는 조건이었으니 자기돈으로 하겠다는거였습니다. 주변에서는 세입자가 도배도 해주냐고 돈벌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세입자한테 신세지기는 싫습니다. 그래서 앵간하면 그냥 살아줬으면 좋겠는데 신혼부부이고 상태는 좋지만 그래도 새벽지를 쓰고 싶은맘은 이해가 되고 해서 견적은 알아봤냐고 물어보니
세상에나... 전세용벽지 라고 40 짜리 알아봤다고 합니다.
이전집이 도배가 최고급 실크벽지에 거실, 방들, 부엌등 다 디자인을 달리하고...
전부 몰딩까지 다 돼 있습니다. 뭐 마누라 말로는 이래저래 해서 비싼거다 라고 하더군요.
200 가까이 들었을거다 라고합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벽지 한게 2년도 안됩니다.
일단 40은 곤란하다고 예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이거 해도해도 경우가 있지 너무 한거 아닙니까.
2년도 안된 최고급 실크벽지를 때내고 40짜리 전세용벽지를 바르겠다니...
전화끊고나니 은근히 열이 오르네요.
"집주인이라고 유세떠냐!" 이런 소리 안들을라고 죄송하다... 곤란하다...
이런식으로 답변을 했는데 좀더 강력하게 제 뜻을 전할걸 그랬나 싶네요.
뭐.. 곤란하다고 예기했으니 40짜리로 갈아치우는 일은 없겠지요.
아 씁쓸합니다. (블랙커피*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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