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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과 한바탕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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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6 10:2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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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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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과 한바탕하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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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가입일자 : 2001-05-1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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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돈 많이 받는 하루하루 살얼음 같은 직장을 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적지만 하루를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무시 당하지 않는 회사를 선택 하실건지.
예전에 하던일은 적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는 이만큼 안받았는데
지금 하는 일은 하루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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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출신 사장입니다. 대위까지 달고 퇴역한 장교출신입니다.
사람귀한 줄 모릅니다. 독재정권 그대로입니다.
말도 막말하고 실수를 절대 용납 못합니다.
관공서 입찰건이 연초에 많다보니 제가 나라장터에 사장이 포스트잇에 적어둔거
(사장은 컴맹입니다) 금액만 그대로 적어서 입찰하는 일을 조금 하고 있습니다.
적어둔 금액이 아침 입찰이라 오후 퇴근전 적어준 금액대로
투찰하고 퇴근했습니다.
근데 사장은 아침에 포스트잇에 처음 적어둔 가격을 지우고 새로운 금액을 적어
뒀더군요. 이미 투찰해버렸는데...
아침에 제가 하는일이 바빠 신경을 못썼는데 근데 입찰결과 처음 적어둔 가격이
(제가 전날 투찰한 금액) 낙찰받았습니다.
결론은 당첨이 되었다는 겁니다. (1억원이 넘는 납품에 당첨)
근데 사장은 밖에서 부랴부랴 어디서 들었는지 자기가 아침에 적은 금액은 아니고
최초금액을 그대로 넣고 왜 입찰했냐고 난리를 부리더군요.
니 맘대로 하냐면서... 사장을 물로 보냐는둥. 숫자를 제대로 보긴 하냐면서...
사장은 성미가 급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제가 입찰만 담당하는게 아니라
가끔 배달도 꼬여서 바쁠때가 많습니다. 미처 몰랐었고 이미 투찰된건데
제가 대 들었습니다.
제가 하는일이 한가지도 아니고 어떤일이 아침에 일어 날지 모르는데
퇴근전에 투찰했다고.
맨날 사장님은 투찰했냐고 재촉하시면서...
그럼 사장님이 금액도 너무 자주 변경되니까 시간 맟춰서 별것 없으니까
하라고 했습니다.
건방진거죠. ^^ (그만둘 각오를 했기에...)
나갈려고 가방을 드니 주먹으로 얼굴을 치고 등을 발로 차네요.
그냥 뿌리 치고 나올려고 했을 뿐인데...
계약하러 아침에 서울가는데 아침부터 시비거냐고...
대든다고 하네요.
밖으로 나왔는데도 따라옵니다.
마침 택시가 와서 탔습니다.
여기서 잡을려고 따라왔을까요. 아님 더 때릴려고...
사장은 저의 누나 남편입니다.
태어나서 공부못해 선생님한테 맞은것과 아버지한테 대학 안간다고
말하고 맞은 후로 처음 맞아봤습니다.
군대서도 조인트만 까였지 맞은적도 없는데...
지금 PC방에 앉아있는데 과연 다시 다녀야 할지....
누나는 얼마나 시달릴지 걱정이 앞섭니다.
친인척과는 회사를 다니지 말라고 말렸던 어머니와 주위 사람들 말이 절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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