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AV갤러리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나만의 스피커 칼라스 - 케겔의 탄생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18-01-07 19:25:12
추천수 5
조회수   4,733

제목

나만의 스피커 칼라스 - 케겔의 탄생

글쓴이

강중혁 [가입일자 : 2008-07-22]
내용


 '칼라스-케겔'은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칼라스'는 제가 카오디오장터에서 모은 유닛과 빈티지 스피커에서 떼어낸 우퍼로 12인치 3웨이 대형 궤짝을 제작 해 주신 분이 칼라스 사장님이라는 표시이고, '케겔'은 주목받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거장 헤르베르트 케겔을 기리기 위해 제가 붙인 것입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에소타 트윗과 돔형 데이톤 미드유닛 및 41년전에 출시된 다이아톤 2웨이 스픽인 DS-30B에 달린 12인치 우퍼가 조합되고, 명장의 솜씨로 제작된 무쇠같이 무거운 원목 인클로져에다가, 칼라스 사장님의 절묘한 튜닝 및 아낌없는 물량 투입으로 제작된 네트웍이 내장되어 명품 스피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궤짝 형태의 빈티지 스피커에 대한 동경이 있었지만, 퍼지지 않으면서 깊게 깔리고 편안한 저음과, 밀도감 있는 중역을 가진 빈티지 스피커의 특성이 현대 중급 스피커와 동일한 섬세함과 에어리감 까지 가지는  궤짝은 제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 범위 내에서는 절대 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결과 칼라스 사장님을 괴롭히면서 말도 안되는 유닛 구성을 조화롭게 조합시켜 달라는 부탁을 드리게 되어 어제 드디어 인수하여 집에 설치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저녁까지 계속 들어보니 제가 딱 원하던 바로 그 소리입니다
저역은 퍼지지 않으면서도 아주 편안하고 풍성하며, 중음은 투명하면서도 밀도감있고, 고역은 찰랑거리면서도 에소타 특유의 에너지감이 유지됩니다.
특히 낮은 저역부터 초고역까지 밸런스가 절묘하게 유지되어 완전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었네요.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6,70년대 롹음악과 팝음악에서는 라이브의 대형 우퍼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어 기타 리프가 배속을 튕기는 맛이 있으면서도 클래식은 어떠한 대편성 곡에서도 악기의 분리도가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크기는 높이 74cm에 가로 42cm, 깊이 38cm여서 하베스 40.2모니터와 거의 같은 사이즈입니다. 딱 원하던 바로 그 궤짝 디자인이죠. 
현재까지의 단점은 무게 외에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물론 제 눈높이가 낮아서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저보단 훨씬 자금력이 좋은 형집에서 들어본 여러 스피커에 못지 않네요. 특히 형 집에 있던 하베스 30.1에 비해 중고음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중저역과 깊은 저역의 느낌은 비교 불가할 정도로 압도적이어서 스케일감의 차이가 비교불가입니다.

상대적으로 투입한 비용은 저렴한 편이어서 설령 다른 스피커를 사용하게 되더라도 '칼라스-케겔'은 아마 평생 함께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 감개무량해서 재미없는 사용기를 적었네요 ㅎㅎ 다들 편안하고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곽병화 2018-01-07 19:57:47
답글

세상에 한 조만 있는 스피커네요.

저에게도 그런 스피커가 있습니다.
소리듣지 않고,
바라만 보아도 흐뭇 합니다.

중고음이 환상적인 소리일것 같습니다.
1815년 서곡에서 대포 소리가
지축울 흔들겠습니다.
디자인은 엔틱 해 보이지만
향수가 느껴 집니다.
소리를 정복 하심을 축하 합니다.


강중혁 2018-01-07 21:50:18
답글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관상용으로도 그만입니다

울리기는 별로 어렵지 않아 앞으로 소스 기기에 대한 투자가 필요할 듯 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스피커 가지시게 된 것 축하드립니다!!^^

orion800 2018-01-07 22:32:45
답글

제 B3가 뻥이 아니란 게 빨리 증명되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칼라스 사장님의 튜닝 기술은 최근에 와서 거의 정점에 이른 듯 합니다.

과거 그 썩은? 유닛들로 지금껏 버텨왔는데 이게 오히려 지금의 소리를 완성시키는데

큰역할을 한듯 합니다.

남들은 비싼 외제 유닛빨로 업체의 판로를 개척해 왔는데 이분은 전혀 다른 어려운 길을 택했었죠.

아마 딴 스핔 제작자 분들은 그 싸구리 유닛으로 제작했다면 진작에 다 문 닫았을 겁니다.

전 이분의 튜닝 기술은 토템의 기술진에 비해 크게 딸리지 않으리라 봅니다.

왜냐면 토템 기술진들 한테 칼라스 유닛 던져 주고 "느그들 이 유닛으로 토템 마니 비스무리한 소리 함 만들어 봐!"

이러면 전부 스트레스 만땅 받아 보따리(사표) 싸서 퇴사해 버릴 듯,

쬐갠한 B3의 소리 스케일을 알기에 케겔의 성능이 짐작 됩니다.

강중혁 2018-01-07 23:45:34
답글

그다지 고급 유닛도 아닌 빈티지 12인치 우퍼가 현대 중고음 유닛과 이렇게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게 들을 수록 신기하네요

또한 무쇠처럼 무겁고 단단한 인클로져가 공진을 잡아주는 효과도 무시못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두드렸을때 이렇게 단단한 느낌의 스피커는 첨 써봅니다 ㅎㅎ

화해시키기 힘든 유닛 들고 찾아가 별로 가성비 안나오는 작업 의뢰 드려 칼라스 사장님께는 정말 죄송했었습니다만, 세심한 튜닝 덕분에 결과물이 정말 대만족입니다.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orion800 2018-01-08 00:18:55

    제가 볼땐 케겔은 하베스 40.1 하고 비교를 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2웨이 하고의 비교는 좀..

강중혁 2018-01-08 13:55:53
답글

40.1과의 비교라면 정말 영광입니다 ㅎㅎㅎㅎ

아직 실제 40.1의 소리를 들어보진 못해서 비교하긴 힘들지만

그냥 40.1과 동급이라고 즐겁게 상상하면서 듣고있습니다

나름 막귀라 현재 제가 느끼는 즐거움은 40.1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orion800 2018-01-08 14:25:11

    저 같으면 바로 도전장 던집니다. ^^

받아 줄지 안 받아 줄진 모르겠지만..

orion800 2018-01-08 14:32:14
답글

안 그래도 아까 점심 묵고 나서 칼라스에 물어 봤습니다.

케겔 어느 급이냐?

어~우(감탄사)~~~ 이러시던데요 ㅋ

강중혁 2018-01-08 19:40:38
답글

감사합니다^^ 분명 잠재력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케겔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장기적으로 소스기기에 투자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총알이 없어서요 ㅠ

노리고 있는 기기는 레클 RC dsd dac에 javs x6ddc 조합입니다.

앰프도 저렴한 가격으로는 최고 성능이라 할 수 있는 레클 클레오 mk2에 어비스 프리를 구해볼 예정입니다.

언젠가 이 조합이 완성되고 극성체크와 접지까지 완료되면 다시 한 번 결과물을 올려볼까 합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십시오!!!!^^

orion800 2018-01-08 21:18:09

    제가 느끼기엔 저 "어~우~~~" 이건 하베스 40.1 하고 함 붙어볼만 하다로 이해했습니다.

깨지면.. 몰라봐서 미안하다 그러면 되고 ㅋ

이병일 2018-01-08 23:43:16
답글

와아~ 제가 지금까지 맘속으로 구상하고 꿈만 꾸던 스피커와 비슷하네요.

특히 12인치 우퍼 유닛은 제 동경의 대상입니다.

강중혁 2018-01-09 02:04:28
답글

분명 현대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나무 궤짝 디자인으로 탄생한 하베스 모니터 시리즈를 볼때 많은 분들이 섬세함과 빈티지의 농익은 느낌을 다 가지고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시고 실제로 그러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하베스 모니터 시리즈는 모든 유닛이 현대 유닛인 만큼 제가 첨 들었을 때는 기대하던 빈티지의 느낌과는 분명 달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스피커에서 바로 제가 딱 기대하던 소리인 구수한 농익은 사운드와 청량함의 조화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부분이고 제 경험의 한계가 있어서 충분히 참고될 만큼의 설명은 무리일 듯 하네요.
이제 소스와 앰프를 업글하는 재미도 보고, 더이상 다른 스피커 넘보지 않으면서 찬찬히 음악에 몰두하는 여유도 가질 수 있겠습니다.
즐겁고 건강한 1월 되세요^^

박전의 2018-01-09 13:04:32
답글

케겔님이..아마도 딩공관 암푸를 아마...마니 조아하시지 말입니다...ㅎㅎㅎ
먹지구리한 단 하나의 스피커 제작하신거....진정 추카드리지 말입니다....^^

강중혁 2018-01-09 21:16:59
답글

박전의님 혹시 12월 19일에 제주도 '소심한 물고기'에서 뵈었던 분 아닙니까!! ㅎㅎㅎㅎ
그때 시스템은 정말 인상깊었지만 나머지 일행이 오디오에 별 관심이 없었고 특히 친구 와이프가 좀더 관심이 없어서;; 별 말씀도 못나누고 나왔었습니다.

여기서 다시 뵈니 정말 반갑네요 ^^

박전의 2018-01-09 22:39:54
답글

아이구....그러셨습니까....진즉에 아는척 좀 해 주시징~~~!!
저두 스피커 제작하면서....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칼라스에서 특주를 할지....를요...
직접가서 청음도 했는데...진짜 인상이 깊었었거든요...특히 카티로스가요...
2웨이 카이로스가 제주 배송이 되었다면 아마도....ㅎㅎㅎㅎ

오창신 2018-01-13 16:57:02
답글

칼라스 이야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제 경우 고차필터 적용시키면 음압이 많이 떨어지는듯 구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다른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이웅현 2018-01-15 21:32:47
답글

첼로의 스트라디바리 레전드 그거 생각나네요..

가엾은 케겔 영감님이 동아시아의 한 구석에서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명품 스피커로 다시 나셨네요..ㅠ.ㅠ..

그나저나 나름 정답 아닌가 생각합니다.


궤짝 자작이요.

북셀프스피커들의 시대이긴 한데..역시나 북셀프 스피커들은 중간을 열심히 잘 달린다 싶은 소리에 강합니다.


너무 오래된 궤짝들은 상태좋은걸 만나기도 힘들죠. 현대에도 궤짝들이 있긴 있는데..가격은 둘째쳐도 뭔가 그것보단 여유롭고 또 전통적인 디자인을 원하게 됩니다.



좋은 물건을 탄생시키고 가꾸게 되신걸 축하합니다.

케겔옹..그래도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있으니 부디 저승에서 안식하시길..ㅠ.ㅠ..

박지현 2018-05-20 09:49:34
답글

중혁아~~5월19일 오후에 통화했었지...
뒤늦은 감은 있지만 니가 목표로 정했던 소리와 스피커를 드뎌 완성한 것에 축하한다...
소스기와 앰프류의 소소한 업글로 오디오라이프 이어나가면 되겠다.
글구 이사도 끝나고 주변정리도 마치면 간만에 함 보자...조촐히 회포도 풀고^^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