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아트 cd코너에서 음반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꾸르르륵...~~~



배속에서 전쟁이 났습니다. 배탈이 난거에요. 가스가 괄략근을 뚫고 나올려고

하는데 적절하지 않은 시기 와 위치를 고려하여 쉴드2 를 걸어 놓고 아이쇼핑을

계속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쉴드2 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왠만한 워터똥에도 버틸수 있는

확고한 디펜스 시스템입니다. 방구 정도야 가볍게 막을수 있죠..



이때까지만 해도 평화로운 풍경이였죠..



cd를 하나 집을려다 놓쳐서 바닥에 떨어질려는 찰라

온 몸의 신경과 기를 집중하여 이 cd가 떨어지면 꼼짝없이 사야 한다는 위기감에

초인적인 반사신경으로 떨어질려는 cd를 잡았습니다..



그덕에 쉴드2 가 순간적으로 작동이 멈춘거에요.





뿌후우우르우으으르우릉~~~~



저는 두손으로 cd를 감싸쥐었고 오른쪽 발은 앞으로 다소 전진한 기마 자세에서

정막을 깨트리는 가죽피리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그대로 얼어 붙어 있었고 제 옆에 있던 손님들은 헛기침을 몇번 하더니

자리를 피했습니다.



cd를 그 자리에 다시 꼽아 놓고 울면서 뛰쳐나가야 할지..

아님 진열장을 머리로 들이박으면서 정신이 이상한척을 해야 할지

어찌해야 할지 3초동안 고민했습니다.



결국 땅만 쳐다보면서 한숨을 푹푹 쉬면서 도망치듯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임아트에 가질 못했습니다.



후유증이 6개월 가더군요...

지금도 가끔 cd코너를 지나갈때 마다 그때의 기억에 몸서리치며 바쁜걸음을 재촉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