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이
이번달 임신 5개월입니다.
처녀때부터 운전은 안하겠다고 버티던 사람이,
(그래서, 2009년 12월에 제가 타던 차 폐차했습죠.. 차 바꾸면서)
임신하고 나더니,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기 힘들다고 면허를 덥석 따더군요
차를 사야겠다고 하길래,
주어진 형편에 중고차를 나름 알아보고 제안을 했더랍니다.
제 생각으로는 300미만이면 좋겠지만, 뭐 max. 400미만정도로 생각했구요,
라노스2 라던지, 경차(칼로스V 나 마티즈 정도)를 추천했더니,
황당하다는 듯이 말하더군요.
자기는 아기랑 같이타는데,
1. 경차를 타란 말이냐?
2. 연식이 오래된 차를 타란 말이냐?
그러면서 제가 출퇴근용으로 쓰는 투산ix를 타겠다고 하는겁니다.
=ㅁ=;;;;
그래서, 일단은 중고차 사고, 그거로 운전하고 주차하는거 봐서
그때 써도 같이 쓰자고 말했습니다.
뭐, 형편이야 좋으면 새차 사고 좋은차 사면 좋겠지만, 그럴형편이 아닌데도
누가 살림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우선, 우리 형편에 얼마짜리를 살수 있는지 고민해보고
차는 그냥 장모님이랑 알아서 고르라고 말했습니다.
마눌 반응을 보고 드는 생각이,
앞으로 마눌이 뭐 산다고 할때,
내가 아무리 생각 많이하고 고민많이하고 제안을 해도,
마눌 기분은 상하기만 하겠다 싶더군요.
앞으로는 뭐 사겠다고 하면, 절대 추천 안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이 글의 주제는 뭐냐.. 그...
형편도 안좋은데, 임신한 마눌이 차 사겠다고 방방뛰면
어찌 하실런지 고견도 궁금하고,
마눌님이 뭐 사겠다고 하면 절대 남편이 제안을 먼저 하지 말라는 교훈도
담겨있고.. 뭐 그렇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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