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미니 콤퍼넌트로 거실에서 2%부족하게 듣고 있었는데 어머님께서 한 말씀을 했습니다.
(필립스 콤포를 가르키시며) 이거는 너무 싸구려같지 않니?
뭐 어떴냐고 대답하면서도 속으로는 바꿈질할 기회가 왔다... 해서 간만에 장터에 잠복했습니다.
와싸다 회원님께서 준 인켈 3010 앰프가 있어서 그것에 맞춰서 짜볼까 하다가 공간 압박으로 그래 878, 898 시리즈를구입하려고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가로누이기는 수정이 않되나봅니다. ㅠㅜ
(수정했습니당. 포토샵으로 사진 편집하면 되네요. ㅎ)
미니 콤포 위의 파란 판대기는 무게추 입니다. 스탠드가 고장나면서 발판 무게추만 남았는데 시디피 위에 얹고 요긴하게 씁니다.
슬라이드식 테이프 데크는 처음 사용해 봅니다. CD 느낌이 나네요. 주섬주섬 집 구석에 박혀있던 테이프를 꺼내서 들어보았습니다. 추억의 이니그마... 리턴 투 이노센트 있는 앨범이예요. 테이프를 다시 듣다니... 감동이... 저는 이제 장터에서 테이프 나오면 구입할 겁니다. ㅎㅎㅎ
연결된 스피커는 바로 비자톤 AZ-10... 거실이라는 공간에 한계를 바로 들어냅니다만 귀로 듣고 상상으로 소리결을 더해서 듣고 있습니다. 테이프 특유의 화이트 노이즈도 들리고...감동... ㅠㅜ 그리웠어요. 화이트노이즈. 소리가 강해질때는 뭉개지며 잡음이 나오는데 테이프 특유의 소리라 그것도 아주 좋게 들립니다.
거실 전체샷입니다. 어머니와 이모님께서는 정신 사납다고 선반 떼어내라고 합니다만 저는 잘 꾸민듯하고 좋아서 그냥 내버려두고 있습니다.
중고나라와 소리전자에서 잠복한 성과입니다. 소리전자는 그간의 악평으로 조마조마 했는데 그래도 시세보다 조금 더 주고 구입해서인지 기기 컨디션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주 가까이서 보면 생채기, 실금이 있는데 그건 어쩔 수 없이 넘어갈 부분이구요. 리모컨으로 시간 맞춰놓으면 좋을 듯한데 리모컨이 없네요. 기기는 사진보다 실물이 아주 잘 나왔습니다.
거실에서 테이프로 음악감상할 수 있으니 뭔가 부족한 부분이 다시 채워진 기분이 듭니다. 예전에 적었다시피 누군가 테이프를 잘 활용해 주었으면 해요. 테이프라니... 뭔가 유쾌한 기분이 들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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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부 접점불량으로 의심되어 BW100 뿌리기위해 분해한 모습입니다. 왼쪽 채널이 볼륨 좀 올려야지 소리가 나왔다가 안 나왔다가 하네요.
속상하네요. 에효...
ㅠㅜ ㅠㅜ ㅜㅜ ㅠㅠ ㅠㅜ ㅠㅜ ㅠㅠ ㅜㅠ ㅠㅠ ㅜㅜ ㅠㅜ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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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수요일자 업데이트
판매자분에게 앰프 상태를 연락드렸습니다. 릴레이 이야기를 꺼내니 반품은 안 되고 수리를 해서 다시 보내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택배를 맡겼습니다.
그래도 테이프 데크와 시디피를 내동댕이 쳐 놓으면 안 되겠죠!
인켈 ai 3010을 꺼내서 조합해 놓았습니다.
소리 좋아요. 라우드에 모노 모드도 제공해서 그냥 이렇게 놓고 쓸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거실에 오디오 색상이 금, 은, 블랙... 다채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