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방치해뒀던 에이아루를 꺼내 들어봅니다.현
대적인 소리랑은 궤를 달리해서 오히려 소장가치가 있는 애들이죠.
요즘 기준의 원음재생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굼뜨진 않습니다.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으면서 편안한 이미징이 있고
옛날 영사기로 보는 화면같은 소리에 나름대로의 청명함과 해상력이 있습니다.
당시엔 스피커의 롤스로이스 였으니 무시할 수 없죠.
듣기 좋은건 재즈나 개성있는 보컬 중심 가요, 그리고 실내악. 특히 피아노 독주.
피아노 독주의 현장감은 취향에 따라선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대편성에도 12인치 우퍼가 있어 현장감이 있습니다.
다만 무대에서 좀 떨어진 자리에서 듣는 맛이라서
뭐든 가까이서 듣는걸 좋아하는지라 제 취향이라 하긴 그렇네요.
직접 배 갈라서 오버홀한 녀석이라 더 애정이 가기도 합니다.
한동안 안써서 문제라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전에 듣던 그 소리 그대로 내어주는 기특한 녀석이네요.
현재 440와트짜리 디지털 앰프로 돌리고 있는데빈티지 럭스만 앰프도 두어대 물려볼 생각입니다. 생각은.
워낙 귀찮아서 주말에 꺼내어 물리는 것도 겨우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