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딩동기들하고 망년회가 있었습니다.
1차 괴기와 술, 2차 당구(나이들 먹어서 술들두 잘 안먹어요)
3차 도박(본게임 훌라, 뒷풀이게임 도리짓고땡)
3차 친구 사무실에서 벌인 도박판에서(물론 놀자고 치는 게임입니다. 돈 따먹기 보다는...)
이것들이 나이들 먹어설랑은 양기들이 입으로만 올라
온갖 변칙적 욕과 야유와 약올리기, 시비걸기는 보통이고
밑장빼기, 패바꾸기, 패 빼돌려 치기, 돈계산 속이기, 판돈 소매치기 등 온갖
야마시가 난무하는 가운데 훌라는 우라지게 안돼서
대형 두 방 맞고 중형 여덟방 맞고 그외 소소하게 맞은건 말도 못하고...
옛추억을 되살려 족보 있는 도리짓고땡으로 뒷풀이까지 약 11시간에 걸쳐
독사들 틈에서 처절하게 사투를 벌인끝에 마이너스 2마넌이라는 초선방을 이뤄냈습니다.
자릿세로 뜯은 고리만(어설픈 도박판에도 있을건 다 있다는...) 10마넌 정도 나왔으니
저는 정말 자릿세만 내는 대견한 결과를 얻은 겁니다.
한 30판 동안 한판도 못먹다가 천우신조의 손훌 찬스를 잡았으나 곧바로 딜러미스가
밝혀져 판이 무산 되는 순간 딜미를 범한 칭구넘 박을 터뜨릴뻔 했습니다.
(옆에 마침 시켜먹은 족발이 있었는데 영화 황해 보신 분들은 압니다.
이게 얼매나 무서운 흉기인지..... 더구나 그립감도 그만이랍디다.)
그런데 아! 이제 나이 먹어서 노는것두 힘 들군요.
P.S. 어제 초대박 멘트는 "야! 섯다 족보중에 알리는 왜 알리냐?" 한 칭구넘의 물음에
다른 넘의 대답 "그걸 누가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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