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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앉은채로 세상의모든 고뇌를 바라본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2-27 01:53:56
추천수 0
조회수   454

제목

나는 앉은채로 세상의모든 고뇌를 바라본다.

글쓴이

강태형 [가입일자 : ]
내용
나는 앉은채로 세상의모든 고뇌를 바라본다 -------- 휘트먼







나는 앉은 채로 세상의 모든 슬픔을 두루 본다



온갖 고난과 치욕을 바라본다



나는 스스로의 행위가 부끄러워



고뇌하는 젊은이들의 가슴에서



복받치는 아련한 흐느낌을 듣는다



나는 어미가 짓눌린 삶 속에서



아이들에게 시달려 주저앉고



앙상하게 마른 몸으로 죽어감을 본다



나는 아내가 지아비에게 학대받는 모습을 본다



나는 젊은 아낙네를 꾀어내는 배신자를 본다



나는 숨기려해도 고개를 내미는 시새움과 보람없는



사랑의 뭉클거림을 느끼며, 그것들의 모습을 땅위에서 본다



나는 전쟁, 질병, 압제가 멋대로 벌이는 꼴을 본다



순교자와 죄수를 본다



뱃꾼들이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주는 일에 목숨을 걸고 나설 차례를 정하려고 주사위를 굴리는 모습을 본다



나는 오만한 인간이 노동자와 빈민과 흑인에게 던지는 경멸과 모욕을 본다



이 모든 끝없는 비천과 아픔을 나는 앉은 채로 바라본다



보고, 듣고, 침묵한다











"예수께서 길 가실 때에,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가로되,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오니까. 자기오니까, 그 부모이니오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요한복음 9장 1~3절)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는 세가지 모습입니다.



(휘트먼의 시가 원래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보고 듣고 침묵하고...

누구의 죄인가를 먼저 따지고.........

뜻을 보여주기 위함임을 말하고...........



타인의 고통 뿐만 아니라, 저지르는 죄악에 대해서도 이러한 세가지 입장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생각해봅니다. 나는 어떠한 태도를 보여야 하는 것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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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룡 2010-12-27 06:30:53
답글

타인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연말연시가 되기를 바래 봅니돠.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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