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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집들 아직도 기름을 빼 돌리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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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6 23:4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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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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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집들 아직도 기름을 빼 돌리더군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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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 [가입일자 : 2008-01-0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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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날 그동안 연로한 어머님께서 국산으로 구입해 놓으신 애지중지하던 참깨1말과 들깨2말을 가지고 강서구 송화시장내 기름짜는 집을 방문했습니다.
한말의 깨를 볶아서 기름을 짜는데 말당 18,000원을 받더군요..
참깨를 짜서 병에 다 넣고 마지막으로 들깨 2말을 짜서 기름병에 넣던중에 벌어진 일입니다.
기계에서 짠 기름이 수동식 노즐이 달린 내모난 스테인레스 통으로 모아지는 구조이고 기름을 다 모으고나서 소주병을 데고 노즐을 열어 한병씩 기름을 채우고 또 다른병을 데고 노즐을 열어서 기름을 넣는 방식으로 기름을 병에 담아 주시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마지막 소주 병에 기름을 넣다가 발생했습니다.
어머니와 제가 보고 있었는데..
기름을 넣던 아주머니가 기름이 다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노즐을 잠그고는 마무리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름집이 기름을 속인다는 것을 익히 경험하신 어머님이 그날도 금간 다리뼈가 다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붕대감은 다리를 절면서 그곳을 물어 물어 찾아가서 그자리에서 서서 감시(?)를 하고 계셨는데..
저와 어머님이 보는 상태에서 통안에 기름을 남겨 놓은채 더 이상 기름을 병에 담아주지 않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먼저 상태를 파악하신 어머니가 통에 기름이 남아 있는데 왜 않 주냐고 항의를 하자..
아주머니가 이렇게 말 하시더군요..
"어머니 그렇게 하시면 기름 못 짭니다"
아주 싸늘하고 냉정하게 예기하시더군요...
기름을 볶던 남편이신 아저씨는 어색하게 웃으시더군요...
아니 내 소유물의 기름을 정당하게 비용을 다 주고 기름을 짜는데.. 내기름을 다 가져 가는 것이 큰 잘못인가요?
솔직히 저는 기름짜는 것을 생전 처음본 상황이라 경황이 없어 일단 어머님을 모시고 차를 타고 집으로 오던중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전화로 항의하고 차를 돌려서 갔더니..
이제는 그 사이에 기름을 비우고는 그렇게 줄줄 흐르던 노즐에서 이제는 기름 한방울도 나지 않게 기름을 빼돌리고 큰소리를 치더군요...
어머니와 제가 두눈 부릅뜨고 본 일인데... 이렇게 손님의 기름을 빼 돌리는 업자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재래시장에 손님이 끊어지고 마트로만 손님이 몰린다고해서 재래시장.. 특히 송화시장은 유선방송, TV등에 여러번 나오면서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또한 수입깨를 멀리하고 국산품을 애용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소신이 있어 요즈음 송화시장의 물건들을 구입하고 있는 평범한 시민입니다.
기를 빼돌리는 것을 항의하는 손님에게 면박을 주고 그 기름을 훔쳐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앞으로 재래시장을 신뢰하고 찾아갈 수 있겠습니까?
비록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어머니께서 영하 10도가 넘는 겨울에 다리를 절면서 기름을 짜러 가신 것이었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 싶더군요..
잃어버린 기름의 가격보다도
세상이 어떤세상인데 두사람의 성인이 버젓이 보는 앞에서 이렇게 기름을 훔친다면 그동안 이곳을 거쳐간 다른사람들을 속인 기름의 양은 과연 얼마가 될까요?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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