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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가 돌아가는 사정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알만한 사안입니다.
명동성당 일대 개발 건 말입니다.
항간에는, 서울대교구/정 추기경과 현 정권이 이 건을 매개로 유착하여
한국 천주교의 4대강 사업 반대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달라는
거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국 개화기와 근현대사의 유적인 명동성당이 붕괴될 수 있는 개발 사업인데도,
문화재청에서 석연찮게 통과시켜 준 것이죠.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564)
게다가, 링크한 기사를 읽어보시면, 서울대교구 직원 2명이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3, 5급 고위직으로 채용되어,
가톨릭교회 내의 4대강 관련 첩보를 수집하고,
서울대교구와 청와대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하니,
이 건은, 자칫하면 한국 가톨릭으로서는 씻기 힘든 크나큰 치명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속한 종교 집안을 스스로 욕하자니,
누워 침뱉는 것 같아 참 뭣합니다만,
사실, 정 추기경은 더 이상 그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정년도 4년이나 넘겼죠. 주교 직책은 정년을 좀 넘겨 유임시키기도 합니다만,
4년은 너무했습니다. 교황청 인맥이 든든한 듯 싶기도 하고 ㅎㅎ
게다가, 서울대교구장은 일개 교구장일 뿐입니다.
서울대교구장, 또는 추기경이라 해서 절대 한국 가톨릭을 대표하는 권한, 권위가 없습니다.
가톨릭교회의 교회법, 신학에는 원칙적으로는 그런 개념이 없습니다.
단지, 그가 한국 가톨릭의 최고위 성직자이기에 대우해 주는 것일 뿐이지,
주교단의 일원으로 한 명의 발언권 밖에는 없는 거거든요.
한국 현대사에 있어 김수환 추기경께서 남기신 족적이 커서,
추기경이라는 직위가 어떤 한국 사회의 대표적 스승 비슷하게 인식되는데,
추기경도, 대주교도, 단지 주교일 뿐입니다.
추기경은 교황 고문단의 일원이고, 대주교(추기경, 교황 포함)는 관구장이고,
그것 뿐입니다.
김수환 추기경 때문에 형성된 한국 사회에서의 추기경 직위의 이미지를,
전혀 걸맞지 않은 정진석이라는 사람이 단지 자기가 그 직위에 있다고,
자기가 한국 가톨릭의 대표인양 대놓고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을 무력화시키고,
아주 괘씸합니다.
저는, 정말 서울대교구와 현 정권이 검은 유착을 했다면,
차제에 그냥 명동성당 일대 개발이 진행되어,
명동성당이 폭삭 무너지든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신들 좀 차리려나? ㅎㅎ
예수님도 당시의 종교 기득권자들에게,
저 예루살렘 성전이 파편 위에 파편도 얹혀 있지 않을 정도로
가루처럼 폭삭 무너질 거라고 직격탄을 날리셨듯이…
(뱀발을 덧붙이자면, 구한말 선교사들이 성당을 지을 때,
땅 파고 기초도 안 놓고, 맨땅을 평평하게 고르기만 하고,
그 위에 벽돌 쌓아 지었습니다.
명동성당도 그렇고, 정동 덕수궁, 영국대사관 옆의
성공회 서울대성당도 마찬가집니다.
서울, 경기 지역에 중급 이상 지진 나면 무사하지 못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