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저 스스로 막 배운 놈, 간만에 신고 드립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 다는데, 소위 오디오질 좀 한다는 인간이 10년 동안 한놈으로 쭈~욱 간다는게...
그리고 무엇보다 이젠 지겨워요~ 그놈의 두께감 없는, 명료하지 못한 저음, 우퍼를 두개나 달고 겨우 저음이 이거냐?
?혹시 해서 틀어보면, 언제나 변함없는 상쾌하고 청명한 고음이 ?내귀를 맴돌고...또 맴돌고...
그래서~
바꿔야 하겠다!?
굳은 마음을 먹고 결심은 했는데...
와우~
매지코,마르텐,프랑코셀브린 등등 이름도 모르는 것들이, 기존 메이커들을 들이 받는 수준을 넘었고, 소리는 물론이고 외관또한 대단해서, 일단 사서 집에 가져오기만 하면, 별 노력 없이도 그럴듯한 소리가 나와줄 것들 투성이 인데...
제가 돈이 없는 겁니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것은 분명 있는데, 살 수는 없고, 바꾸긴 해야하는데 돈이 없다면?
한 푼도 안들이고 해봐야 하는 거죠 뭐...
제가 능력은 없는데, 성격만 급한 놈 입니다.
신삥으로, 박스풀 신품으로 콱, 바꿔 버렸습니다!
주로 Rock음악을 듣기 때문에 크게 고민하지 않은게 걱정 되기도 했고~
이놈에 대한 정보가 의외로 별로 많지 않더라구요. 유명하긴 한 놈 같은데도, 매칭이나 세팅등, 사용기들이 별로 와 닿는게 없었구요, 이건 뭐, ?주문을 해버리고, 정보를 얻으려고 하니, 만약 이놈이 별로라고 하면 난 뭔가??
하루 종~일, 뭐 마려운 강아지 처럼, 식욕도 없고, 성욕(?)도 없고...음반, 또는 케이블 택배기다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쁨인지 고통인지 햇갈리는 시간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기다린 끝에,
?
왔습니다. 그 놈이...?
오디오 샵 기사분이 와서 연결을 해 주겠다, 설치할 장소를 말만 해라 그곳에 놓아 드리겠다, 등등 여러가지 구입자들이 상식적으로 받아야 할 서비스들을 과감히 힘겹게(?) 거절하고 내 10년지기를 들고 나가 버린후, 그 놈이 담겨있는 박스를 개봉하고 자리에 놔 보았는데...
뭐 이리 작아?
마감도 좀 그저 그렇고...
소리도 듣기전에 머리를 스치는 후회감?
오후 6시가 되어서야 연결을 마치고 노래하나를 걸어 보았는데...
아~~~~
이게 아니구나~~~~
일단, 시끄럽고,한꺼번에 쏟아지는 소리,...
비록 한푼도 들이지 않았지만, 분명 큰 실수를 한 셈 이었죠....
그야말로 비상상황!
1. 볼륨을 높이면 너무 시끄럽다...
2. 외관역시, 품위나 격조는 고사하고, 직업전선에 뛰어든 천둥벌거숭이(?)같은 느낌을 받는다.
3. 이 가격에 이정도면 이건 화페제도의 폐혜이다...?
프로악과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프로악 사용자 분 들은 좋으시겠어요 ㅎㅎ)
재즈 ,클래식,락,메탈,가요등 어느 장르를 막론하고 이 놈은 프로악과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그나마 재즈쪽이 괜챦긴 하나, 먼저 놈과 비교할순 없고, 그저 들을만 한 정도라는 거죠...?
이대로 가느냐? ?딴 놈으로 갈아타느냐?
그러나 제 형편상, 또 성격상(?) 노력을 해보기로 하고, 근 20여년 오디오 생활의, 온갖 스킬과 권법을 총 망라하여 이것 저것 별짖을 다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놈이, 서서히 각성을 해 나가는 겁니다...?
일단 ,소리가 많이 순화되어 어느정도 볼륨 까지, 그리 소리가 나대는 일이 없어졌구요, 비교적 단단했던 저음이 약간 또렸~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이놈은 북셀프인가? 톨보이 인가?
뭔가 확 변한, 이 효과는, 스탠드 때문인가? 높이 때문인가?
현재 입니다.
고음은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만, 투박하고 거친 고역도 나름 매력이며, 벙벙대기 직전이나 비교적 순한 저음은 나름 단단한 편 입니다.?
다음에 더 나아질지 알수 없습니다만, 올 1월에 제게와서 8개월이 지난 지금 제법 다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저놈 좀, 얌전하게 하는 기술이전 좀,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