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와싸다 갤러리에 글 써 봅니다.
그동안 계속 눈팅은 해 왔는데 별로 글 올릴만한 건이 별로 없었네요... ㅎㅎ
이번에 평소 진공관 앰프를 직접 만들고 싶던 차에 지인께서 아이키도 PCB 회로를 선물로 주셔서
지인 두분과 함께 진공관 앰프 자작을 해 보았습니다.
세상에 없는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케이스를 만들겠다고 근거없는 욕망으로
특이하게 전후면 패널은 화이트톤의 인조대리석으로 하고, VU meter로 아날로그 모양 좀 내고,
셀렉터와 볼륨 노브도 음핑고 원목을 깍아서 달아 보았습니다.
땜질은 그닥 어렵지 않았는데 케이스 만드느라 자재 자르고, 구멍뚫고, 샌딩하고, 맞추는 작업이 엄청 어려웠으나
나만의 앰프를 직접 만든다는 즐거움에 힘든 줄 모르고 작업했습니다.
내부배선을 마치고 지난 주말 거실에 설치를 했습니다.
자리 잡고 케이블 연결하고 전기 먹인 후, 첫 소리를 들을때의 순간은 뭐라 형언하기 어렵운 감정이었습니다.
스피커는 철가방 sb40.2에 연결하였습니다.
밖에 내리는 비 분위기에 젖어 야니그로 첼로 연주곡집을 올렸는데 다른 시스템 소리보다 더 좋게 들리네요.
제가 직접 만든 앰프라 그리 들리는 건지, 정말 소리가 좋은 건지는 헷깔리지만요.... ㅎㅎ
이상 초보의 허접 자작기였습니다. 서툰 글과 사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다가오는 환절기에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