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0년째 되는 날입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아내에게 참 못했죠..
자상하지도.. 넉넉하지도.. 편하게도.. 못한..
늘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결혼기념일이 되어도.. 그냥 지나가는..
요맘때가 늘 바쁘고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저.. 20년 중에 몇차례만
아이들과 간단히 식사나 할 정도?
알면서도 바빠서 외식 조차 못했었는데..
20년만에 처음 시간을 냈습니다..
결혼 20주년 기념 가족여행..
말레이시아 서해안의 섬 '랑카위'
아마 지난 여름 홍역(?)을 치루지 않았다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이 시기의 여행..
올해는 정말 눈 딱 감고 실행했습니다..
지난 여름 건강의 문제가 일단락 되면서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습니다..
20년동안 곁에 있어줘서..
20년만에 처음 한 결혼기념여행..
다른 시기에 대신 하는거면 몰라도..
앞으로 이 시기에 또 하기는 어려울 듯 ㅠ.ㅠ
그동안 행복을 향해 줄기차게 달렸습니다만..
많이 부족하다는 것만 느끼고........
3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오늘 기념일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