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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쥐하니 소사 하나가 떠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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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1 14:1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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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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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쥐하니 소사 하나가 떠오릅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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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수 [가입일자 : 2008-05-2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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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닐곱 살 때였습니다.
시골출신이라 촌방에서 부모님, 동생들하여 살았습니다.
쥐새끼들이 운동장처럼 시골 천장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소리가 요란했습니다.
그런 거는 늘상 적응되어 들으니 그러려니 하는 겁니다.
그런데 며칠 사이 어디 방 한 모퉁이에서 자꾸 찍찍 거리는 소리가
특히 밤중에 귀밑 가까이서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동생들이 쥐다. 쥐다고 놀라 엄마품으로 달겨 오르기만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큰 아들인고로 동생들 겁먹은 것이 안스러워
하루는 쥐를 찾아보기로 작심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온 방구석을 찾아도 쥐가 안 보였습니다.
결국 부.모님이 방안에 있던 큰 이불장롱을 치워 보셨습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한 쪽 귀퉁이에 정말 살덩이 같은 손가락 마디만한 쥐새끼들이 대여섯 마리가
옴쭉붙어 달달거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보자마자 고개를 돌리고 말았는데,
부친이 그걸 보시자 신문지로 둘둘말아 해우소옆으로
힘차게 던져 버리셨습니다.
그러시고는
'요노머 쥐새끼들 우리 아들덜 잠도 못자게..
찍소리도 못하고 디졋껏따' 하시고 손을 털털 터셨습니다.
그 때는 정말 쥐세상, 쥐가 창궐했었습니다.
요즘은 어떴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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