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갑자기 CDP가 CD를 제대로 읽지 못해서 여러 가지 분석해 봤더니 역시나 픽업 사망이이었습니다. 소니 NS9100ES였는데 소니 서비스 센터에서는 재고 픽업이 없고 일본에서도 더 이상 생산되지 않아서 수리가 불가능 하다고 했습니다. 새로 CDP를 구입해야 할까 아니면 중고 CDP를 살까 또 아니면 책상에 둘만한 노트북을 구입하고 간단한 DAC를 구입해서 연결시켜 볼까 여러 가지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들의 공통점은 전부 어느 정도 돈이 든다 였습니다. CDP를 구입한다고 할 지라도 나중에 또 픽업 문제도 있고 또 나름 CD 한장 한장 넣고 재킷 확인하며 듣는 그 기분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차에 외장 ODD중에서 특이한 물건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LG KP95NW70이라는 모델인데 생긴것은 일반 외장 노트북용 ODD지만 여기에 한가지 더해진 기능이 스마트폰에 연결하고 앱을 이용하면 음악CD가 플레이 되면서 스마트폰에서 조정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즉 ODD에서 나온 Data를 스마트폰의 DAC을 이용해서 출력해 내는 겁니다.
배송이 온 뒤에 바로 바로 연결하고 한동안 못 들었던 CD를 끼워 넣었습니다.
Y케이블로 앰프에 연결해서 듣든 음은 막귀라서 그런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듣는 내내 제 잎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5만원에 꾸민 시스템에서 이런 소리가 음....^^
알려진대로 LG G6의 DAC성능이 좋아서인지 출력되는 음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또 G6부터는 헤드폰 출력단이 위에 있는데 오히려 이런 구성에서는 헤드폰단 위치가 아래 보다는 위가 좋습니다.
범용 ODD이기 때문에 픽업도 엄청 내구성이 강할거고 설렁 망가진다고 해도 ODD 값이 일반 오디오 픽업 값이의 절반도 되지 않는 5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 CDP에 비해서 억세스타임도 엄청 빨라요. 직접 화면을 보면서 조정하기에 그런 면도 좋아요.
여러 가지 고려해 보건데 DAC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이 있고 CD 한장 끼워 넣고 플레이 하시기를 즐기시는 분들은 아주 간단하게 구성할 수 있는 스마트 CD파이(?) 시스템입니다.
물론 좋은 전용 CDP가 있으신 분들 보다야 못하겠지만 책상 위에 나름 간단하게 구성해 볼만한 시스템인것 같습니다. 단 스마트폰에는 따로 전원이 공급되지 않으니 왠만하면 충전한 뒤에 연결시켜야 합니다.
당분간은 플레이어에 크게 돈 들이지 않고 이정도로 만족하며 지내렵니다.
기술의 속도가 이렇게나 빠르네요.